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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호


2019.3,4vol.500

대한민국의 구석구석 청사초롱이 밝혀드립니다
한국관광공사에서 발행되는 월간지 청사초롱은 한국관광산업의 현황과 여행정보 및 관광공사, 지자체, 업계등의 소식을 전합니다.
발행호 438 호

2013.08.11

깊은 밤을 날아 열대야를 넘다, 심야버스 타고 야식열전

서울타워 야경


깊은 밤을 날아 열대야를 넘다
심야버스 타고 야식열전


낮에는 폭염, 밤에는 열대야. 불철주야 대지를 달구는 지독한 무더위 탓에 잠 못 드는 여름밤. 후텁지근한 열기가 베갯머리까지 끈적하게 들러붙어 잠은 이미 저만치 달아났는데, 억지로 청하다 결국 하얗게 밤을 지새우고 말텐가? 피할 수 없다면 즐기라 했다. 뜨끈한 이부자리 따위 박차고 나와 여름밤을 즐겨보자. 서울의 밤을 환히 밝히는 심야버스가 열대야 탈출의 날개를 달아줄 테니.

에디터 박은경 글 주성희(자유기고가), 김가린(케이컬처 매거진 에디터)

사진 주성희, 배진희, 개미집, 한국관광공사 DB



서울 심야버스 자세히 알기

심야버스는 자정부터 새벽 5시까지 서울 도심을 달린다. 즉, 막차가 끊기고 첫차가 다닐 때까지 택시가 아니면 이동이 곤란했던 심야시간대를 이제 버스로 자유롭게 누빌 수 있게 된 것이다.

심야버스는 지난 4월부터 N26번과 N37번 두개 노선이 시범 운영 중이다. N26번 노선은 홍대, 신촌, 종로, 동대문, 청량리를 경유하고 N37번은 서대문, 강남, 송파를 지난다. 심야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오가며 시민의 늦은 귀갓길을 돕는 목적으로 탄생했지만, 그 덕에 여름밤 나들이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으니 더욱 반갑다.

동네 한바퀴, 마트 장보기, 심야영화... 식상한 열대야 피서법 대신 심야버스에 몸을 실어보자. 영혼까지 삶아버릴 듯 푹푹 찌던 불볕더위를 싹 잊게 할 매력적인 서울의 밤으로 심야버스가 안내한다.


* 노선별 주요 정류장

N26(강서~중랑) 개화역~개화산역~송정역~강서구청사거리~염창역~합정역~홍대입구역~신촌역~충정로역~종로~동대문~청량리역~중랑교~상봉역~차고지

N37(진관~송파) 구파발역~연신내역~불광역~홍제역~독립문역~서대문역~종로~서울백병원~한남오거리~신사역~강남역~양재역~대치역~일원역~수서역~가락소매시장~장지역~차고지

배차정보 첫차 0시, 막차 오전 3시10분(차고지 출발 기준), 배차간격 35~40분

요금 1050원 *시범운행 종료 시 인상 예정



[N26]


N26 노선도



종로역 청계천을 잔에 담아, 커피스미스


커피스미스


청계천을 바라보며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기고 싶다면 광교사거리에 위치한 카페 ‘커피스미스’에 들러보자. 청계천 옆 건물 2~4층을 카페로 사용하는 커피스미스는 창이 크고 앞이 탁 트여 청계광장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조망이 일품이다. 세련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내부는 천장이 높고 좌석간 사이가 널찍해 한갓진 시간을 보내기에 좋다.

주소 서울 종로구 관철동 288번지 2~4층 영업시간 금~토요일 새벽 2시까지 일~목요일 새벽 1시까지 전화 02-733-5990


+청계천 밤마실


청계천 야경


폭염이 기승을 부린 뒤엔 어김없이 사람들로 북적이는 청계천. 사시사철 누구에게나 열린 휴식처지만 잠 못 드는 여름밤이면 특히 더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경쾌한 물소리만 들어도 작렬하던 한낮 태양에 턱 막힌 숨이 툭 터지는 곳. 떼 지어 헤엄치는 물고기를 벗 삼아 슬렁슬렁 돌다리 위를 거닐다 보면 어느새 등줄기에 흐르던 땀방울도 가신다. 흐르는 물속에 발을 담가 무더위까지 흘려보내는 것도 시원한 여름밤을 부채질하는 좋은 방법. 청계천은 종로1가에서 동대문까지 어느 정류장에 내려도 산책이 가능하다.



동대문역 중국 동북지방식 꼬치구이, 동북화과왕


동북화과왕 양꼬치

기름기 쏙 빠진 양고기와 부드러운 가지볶음, 한국인들에겐 생소한 건두부 샐러드와 개구리 튀김까지 맛볼 수 있는 중국 동북지방식 정통 메뉴가 80여 가지나 된다. 살짝 튀겨낸 가지가 입안에서 녹아내리는 가지볶음은 그 부드러운 여운이 오래도록 가시지 않아 자꾸만 집어먹고 싶다. 주메뉴는 양고기 훠궈지만, 서울에서 꿔바로우(북경식 찹쌀 탕수육)를 손꼽히게 잘하는 집으로도 유명하다.

주소 서울 종로구 창신동 463-1번지 2층(동대문 이스턴 호텔 뒤 먹자골목) 주요메뉴 양꼬치구이, 꿔바로우, 훠궈 영업시간 밤 12시까지 전화 02-745-5168



동대문역 야시장을 지키는 삼총사, 마약김밥·떡볶이·재채기국수

마약김밥

떡꼬치

재채기국수


밤이 깊어질수록 덩달아 열기를 더해가는 곳이 바로 포장마차다. 매콤한 떡볶이 국물에 찍어 먹는 한입 크기의 마약김밥은 이유 불문 최고의 메뉴. 떡꼬치, 닭꼬치, 어묵꼬치에 이르는 꼬치 삼총사까지 섭렵하고 나면 마지막은 재채기국수다. 면과 오징어, 양배추, 숙주 등을 특제 소스와 함께 넣고 철판에서 빠르게 볶아낸 것으로, 그냥 먹어도 좋고 매운 소스 또는 마요네즈를 곁들여 먹어도 맛있다.

주소 서울 중구 신당동 디자이너 클럽 앞 주요메뉴 마약김밥, 떡볶이, 재채기국수


+동대문 새벽시장 정복


동대문시장 야경

동대문 쇼핑


3만여 점포가 밀집한 아시아 최대 의류시장 동대문의 새벽은 대낮보다 분주하다. 전국 각지에서 상경한 지방 상인에 해외에서 온 외국 상인, 국내외 관광객까지 합세해 활기찬 새벽을 연다. 가장 유행을 앞서 가는 옷을 선점하기 위한 발품 경쟁도 엄청나다. 일반인이 알뜰한 쇼핑을 하려면 밀리오레, 두타 등의 소매시장보다 청평화, 동평화, 유어스, 디오트, 팀204 등의 도매시장을 잘 활용하는 것이 좋다. 단, 도매시장은 값이 저렴한 대신 최소 2장 이상, 현금 결제만 가능한 점에 유의해야 한다. 또 반품, 교환, 환불이 불가하니 신중하게 구매할 것. 도매시장 영업시간은 저녁 8시부터 새벽 6시까지며, 토요일 밤부터 일요일 새벽까지는 휴무다.



+낙산성곽 달빛 산책


낙산성곽


고운 그대 손을 잡고 밤하늘을 걸어서 꿈결처럼 아름다운 한여름 밤을 만날 수 있는 곳, 바로 낙산성곽 달빛 산책 코스다. 흥인지문에서 낙산으로 이어지는 낙산성곽 산책로는 한양도성의 600년 역사와 현대 서울이 공존하는 특별한 공간이다. 한낮의 소란이 잦아들고 고요한 낭만이 채워지는 밤의 시간, 성곽에 달빛이 비추고 도시의 야경이 드러나면 진풍경이 펼쳐진다. 125m에 불과한 낙산 정상까지 야트막한 비탈을 따라 굽이굽이 둘러싼 성곽을 옆구리에 끼고 도심 밤풍경을 발아래 두고 걷는 기분이란 경험해보지 않으면 모를 터. 성곽 중간 작게 뚫린 암문(暗門)을 통해 반대편으로 나가면 이화동 벽화마을이다. 오래된 사진처럼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마을 골목골목에 곱게 그려진 벽화를 찾아보는 일도 달빛 산책의 운치를 더한다. 낙산성곽 산책로는 동대문 정류장에서 내려 낙산공원 표지판을 따라가면 쉽게 찾을 수 있다. 낙산공원 정상까지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산책로는 24시간 개방돼 있다.



신촌역 가만히 와서 위로받는 곳, 이찌멘

신촌 골목 맛집으로 손꼽히는 이곳의 주메뉴는 진한 닭육수의 이찌멘 라멘. 종업원 대신 기계를 통해 스스로 주문을 하고 칸칸이 구분된 1인 좌석에 앉아 조용히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콘셉트가 새롭다.


이찌멘


주소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72-1 주요메뉴 이찌멘세트, 냉라면(여름한정메뉴) 영업시간 월~토요일 오전 11시~새벽 5시 일요일 오전 11시~밤 11시 전화 02-333-9565



합정역 후루룩 뚝딱, 망원동 즉석우동


망원동 즉석우동


홍대, 신촌에서 시끌벅적 음주가무를 즐겼다면 골목을 벗어나 차분하고 깔끔하게 하루를 마무리해보자. 망원동 즉석우동은 기계에서 바로 뽑아낸 쫄깃한 면발에 구수한 어묵 국물과 매콤한 양념을 곁들여 해장에 도움을 준다. 태양초 고춧가루에 청양고추를 넣어 만든 양념이 제법 매콤하므로 조금씩 조절해가며 넣는 게 좋다.

주소 서울 마포구 망원동 386-14 주요메뉴 어묵우동, 왕돈까스 영업시간 오전 12시~새벽 4시 전화 02-336-1330



홍대입구역 팥팥팥 진짜 팥빙수, 옥루몽


옥루몽


한바탕 홍대 거리 활보 후 떨어진 기력을 단번에 보충해줄 마력의 팥빙수. 홍대 주차장 끝자락에 위치한 옥루몽은 최근 홍대 팥빙수의 대세다. 오로지 ‘팥’ 본연의 맛에 집중한 것이 이 집 문전성시의 비결. 국내산 팥을 가마솥에 4시간 이상 끓여 눈처럼 고운 우유 얼음 위에 수북이 올려 놋그릇에 담아낸다. 고명으로 올린 쫄깃한 찰떡도 직접 빚었다. 깔끔한 팥도 맛있지만 다 먹을 때까지 녹지 않는 우유 얼음이 더위를 한방에 날린다. 금·토요일에는 새벽 1시까지, 일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자정까지 운영한다. 메뉴 주문은 폐점 30분 전까지.

주소 서울 마포구 서교동 402-18 1층 주요메뉴 가마솥전통팥빙수 8000원 영업시간 금~토요일 새벽 1시까지 일~목요일 밤 12시까지 전화 02-325-4040



[N37]


N37 노선도


한남오거리역 한국판 심야식당, 장진우 식당


장진우 식당


간판도 메뉴판도 없는 이곳은 매일 아침 SNS(m.facebook.com/321kitchen)를 통해 그 날의 메뉴와 영업시간을 공지한다. 음식 맛도 좋지만 특히 일본 만화 <심야식당>을 읽으며 나만의 특별한 야식을 동경했던 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식당과 멀지 않은 곳에 포차와 다방도 있으니 영혼이 허기진 날 꼭 들러보자.

주소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249-15(식당 골목을 따라 포차와 다방도 근방이다) 주요메뉴 만들어지는 대로, 주문하는 대로 영업시간 식당은 밤 10시30분까지, 포차는 새벽 3시까지, 다방은 밤 12시까지 전화 010-2673-0872



신사역 깊고 색다른 맛의 즐거움, 개미집

남도의 맛을 강남 한복판에서 만나보자. 개미집은 화학조미료 대신 정성으로 만든 천연 재료를 사용해 감칠맛 나는 남도의 전통음식을 재현한다. 그중에서도 직접 담그고 숙성시킨 김치와 홍어, 막걸리는 개미집만의 별미이자 자존심이다. 상큼한 유자막걸리, 모차렐라치즈 김치전, 유자청을 덧발라 구운 LA갈비 등 젊은 취향을 고려한 새로운 감각의 메뉴로도 유명하다.


개미집


주소 서울 강남구 신사동 528-4 화인빌딩 1층 주요메뉴 유자막걸리, 광어고노와다 김치보쌈, 홍어삼합 영업시간 오전 11시30분~오후 2시30분, 오후 6시~새벽 1시 전화 02-541-5955



연신내역 부담 없어 좋다, 손칼국수 포차 골목


연신내역 손칼국수 포차


연신내 손칼국수 포차 골목은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연신내 터줏대감이다. 투박하게 썬 면발과 어묵 국물, 매콤한 양념 한숟갈로 완성되는 절묘한 맛이 마음을 어루만진다. 단지 국물이 워낙 시원해 해장하러 왔다가 되레 소주 한 병 더 시키게 만드는 게 흠이라면 흠이랄까.

주소 서울 은평구 갈현동 연신내 로데오거리 입구 주요메뉴 손칼국수, 즉석우동, 짜장면 영업시간 저녁 7시~아침 6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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