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내용 바로가기 주 메뉴 바로가기 부 메뉴 바로가기
  • 정보공개

  • 국민참여

  • 사업

  • 알림

  • 공사

통합검색
국문 > 알림 > 청사초롱 > 최신호

최신호


2019.3,4vol.500

대한민국의 구석구석 청사초롱이 밝혀드립니다
한국관광공사에서 발행되는 월간지 청사초롱은 한국관광산업의 현황과 여행정보 및 관광공사, 지자체, 업계등의 소식을 전합니다.
발행호 464 호

2016.01.12

행운을 부르는 여행-77번 국도의 시작, 부산 명소 5

 

77번 국도의 시작 BUSAN 5 부산에서 77번 국도가 지나는 지역은 중구, 서구, 사하구, 강서구다 그곳에서 5곳을 엄선했다

 

행운을 부르는 여행

77번 국도의 시작, 부산 명소 5

 

새해가 밝았습니다. 염원이든 재미든, 새해가 되면 사람들은 운세에 기대봅니다.

그래서 청사초롱도 복을 부르는 여행에 나섰습니다. 목적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국도, 77번 국도입니다.

그 길의 시작과 끝인 부산과 파주를 찾았고, 명소 7곳을 만났습니다.

지금부터 행운의 숫자 7에 둘러싸여 떠난 새해 첫 여행길로 여러분을 안내합니다.

                                                                                                       글, 사진 박은경

 

 

부산에서 77번 국도가 지나는 지역은 중구·서구·사하구·강서구다. 그곳에서 5곳을 엄선했다.

 

 

1. 영도대교 (영도다리)

 

6차선의 큰 다리가 열리고 있다

영도다리 도개 모습. 매일 오후 2시부터 15분 동안 볼 수 있다.

 

 

부산 중구 광복동과 바다 건너 영도구를 연결한 길이 214.63m의 다리다. 일제강점기인 1934년 11월 부산 본토와 섬인 영도를 연결하는 다리로 처음 완공되었고, 섬과 육지를 잇는 전국 첫 연륙교이자, 다리의 상판을 움직여 여닫는 첫 도개교(跳開橋)로 명물 대접을 받았다.

다리는 애초 일제가 대륙 침략을 위한 보급 및 수송로로 활용하기 위해 만들었다. 하지만 영도 사람들에겐 자유롭게 뭍으로 드나들 수 있는 요긴한 교통수단이기도 했다. 또 한국전쟁 당시에는 헤어진 가족을 만나는 약속장소로도 유명했다. 실제로 부모와 형제, 자식을 찾는 피란민들이 매일 같이 모여들어 북새통을 이뤘다고 한다. 그리고 이들의 기막힌 사연은 시나 소설, 노래로 읊어졌다. 흥남부두에서 헤어진 누이동생을 애타게 찾는 노래 ‘굳세어라 금순아’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1966년 9월, 영도다리는 교통체증 등의 이유로 도개가 중단되면서 정체성을 잃고 만다. 이후 2003년에는 안전진단 검사에서 위험등급을 받아 철거 논란을 겪기도 했다.

그렇게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듯했던 영도대교는 2013년 11월, 47년 만에 도개 기능을 복원해 새로 개통됐다. 대신 기존에 문제가 됐던 교통체증을 완화하기 위해 폭을 4차선에서 6차선으로 넓혔다.

다리는 매일 오후 2시, 15분 동안 도개 장면을 연출한다. 요란한 사이렌이 울리고 다리로 들어서는 모든 차량과 사람이 통제되면서 도개가 시작된다. 남포동에 인접한 다리가 올라가는데 거의 직각에 가까운 기울기가 되어서야 멈추어 선다. 육중한 상판이 몸을 일으키면 아스팔트에 그려진 갈매기도 하늘로 치솟으며 긴 여운을 남긴다.

 

영도다리 옆 건어물 도매시장, 건어물을 잔득 실은 작은 수레를 밀고 가는 남자

 

영도대교 아래에는 도개 행사를 감상하기 좋은 해상산책로 ‘유라리광장’이 조성돼 있다. 유라리는 유럽과 아시아인이 함께 모여 즐기는 장소라는 의미다. 광장에는 보따리를 머리에 인 피란민 동상들이 세워져 한국전쟁 당시의 삶과 애환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광장 주변에는 영도다리와 오랜 세월을 함께해온 허름한 가게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말린 개구리가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약초방과 어망, 로프 등을 내놓고 파는 상점 등이 눈에 띈다. 부산 유일의 수협 건어물 공판장이 있는 남포동 건어물 도매시장도 근처에 있다. 유라리광장을 따라 오른쪽으로 10분 정도 걸어가면 자갈치시장이다.

 

주소: 부산 중구 중앙동 7가(롯데백화점 광복점 앞), 전화: 부산종합관광안내소(남포동) 051-253-8253

 

 

 

2. 감천문화마을과 아미동 비석마을

 

건물 외벽을 파스텔톤으로 색칠해 인상적인 감천문화마을 전경

 

파스텔 톤으로 벽을 단장한 집들이 비탈을 따라 얼기설기 미로처럼 이어져 있다. 누군가는 이탈리아의 아말피를 말하고, 또 누군가는 산토리니와 마추픽추에 비유한다. 우리나라 최고의 산비탈 마을 풍경을 지닌 감천문화마을 얘기다.

감천문화마을은 원래 허름한 달동네였다. 한국전쟁 당시 오갈 데 없는 피란민들이 산비탈에 판잣집을 짓고 살던 곳이다. 시간이 흘러 판잣집은 시멘트 집으로 바뀌었지만 산자락을 빼곡하게 뒤덮은 동네의 모습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2009년, 마을미술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어엿한 문화관광명소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큰 물고기 모양의 감천문화마을 벽화

코끼리 얼굴을 실물크기로 표현한 구조물이 걸린 누군가의 집앞

 

 

감천문화마을은 지도에 표시된 코스를 따라 다니는 게 좋다. 여유 있게 둘러보려면 2시간 정도 잡아야 한다. 지도는 마을 들머리 안내소에서 2000원에 판매한다. 산자락과 골목길이 상세하게 표시돼 있어 길 잃을 염려가 없다. 혹시 길을 잃었다면 동네 주민들이 손수 만든 물고기 모양의 이정표를 따라가면 된다.

마을은 구석구석 숨겨진 장소를 만나는 재미로 가득하다. 한 사람이 겨우 지날 정도로 좁은 골목을 따라 갤러리와 공방, 아트숍 등이 들어섰다. 또 아기자기한 카페와 군것질 가게도 심심찮게 보여 주전부리 하나 입에 물고 돌아다니기에도 좋다.

 

 

어린왕자 포토존에 앉아 브이를 하고 있는 여성의 뒷모습

감천문화마을 야경, 노란 불빛과 파란 지붕이 통일되어 이색적인 느낌이 들게 한다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도 많다. 특히 ‘어린왕자’는 감천문화마을의 최고 인기스타다. 어린왕자와 그의 친구 사막여우가 나란히 앉아 마을을 내려다보고 있는데, 함께 사진을 찍기 위해 한참 줄을 설 정도다.

마을 높은 곳에 자리한 종합안내소 ‘하늘마루’도 놓치면 아쉽다. 여기서 보면 산자락을 따라 계단식으로 빼곡하게 들어선 집들이 한눈에 보인다. 빨갛고 파란 집들이 서로 어깨를 맞대고 있는 모습이 훈훈하다.

 

 

감천문화마을에서 아미골공영주차장 방향으로 10분 정도 걸으면 아미동 비석문화마을이다. 이 지역은 일제강점기 일본인 공동묘지가 있던 곳으로, 한국전쟁 중 오갈 데 없는 피란민들이 여기에 터를 잡고 살기 시작하면서 마을이 형성됐다.

피란민들은 공동묘지의 상석과 비석을 쌓아 벽을 만들거나 집의 계단으로 사용했다. 산상교회 앞 커브길에 가면 일본인 옛 무덤 위에 지은 집이 뜯다가 만 모습으로 남아 있다. 최근 도로 확장 공사를 하면서 발견됐는데, 완전한 무덤 위에 지어진 집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라고 한다.

 

어느 집 계단으로 사용된 묘비 - 묘비에 쓰여진 한자가 선명하다

아미동 비석마을 어느 집 계단으로 사용된 묘비

 

최민식 갤러리 내부 전시실

최민식 갤러리

 

 

다시 내리막길을 따라 3~4분 정도 걸으면 아미문화학습관이다. 이곳 2층에는 1세대 다큐멘터리 사진작가인 최민식 선생의 갤러리가 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그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사진과 책, 유품들이 잘 전시되어 있어 찬찬히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주소: 부산 사하구 감내2로 177-11 하늘마루, 전화: 070-4219-5556, 홈페이지: www.gamcheon.or.kr

 

 

 

3. 송도해수욕장과 암남공원

 

해수욕장 위의 산책로

송도해수욕장 구름산책로

 

 

송도해수욕장은 1913년 문을 연 우리나라 최초의 공설 해수욕장이다. 지금은 해운대와 광안리에 가려져 그 명성이 예전만 못하지만, 한때는 한국 최고의 피서지 겸 신혼여행지로 인기가 높았다.

송도해수욕장은 1980~90년대 들어 사람들의 외면을 받기 시작했다. 물이 더러워지고 모래가 줄어든 탓이었다. 또 해수욕장으로 가는 도로가 좁아 교통도 불편했다.

그랬던 송도해수욕장이 변하기 시작했다. ‘수질 전국 꼴지’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부산에서 가장 물이 깨끗한 해수욕장 중 한 곳으로 거듭났다. 평균 20m이던 백사장 폭은 60m로 넓어졌고 바닥분수대, 인공폭포, 해상다이빙대 등이 차례로 들어섰다.

지난해 6월에는 ‘구름산책로‘가 문을 열었다. 수면 위 5.5~8m 높이에 설치된 구름산책로는 바다를 향해 곡선으로 길게 뻗은 해상산책로다. 거북섬을 거쳐 구름산책로에 발을 내디디면 확 트인 바다가 눈을 사로잡는다. 바닥 일부는 강화유리와 철망으로 이뤄졌다. 산책로 끝 전망대에는 먼 바다를 볼 수 있는 망원경이 설치돼 있다.

 

구름산책로 아래 방파제

전망대에 설치된 망원경을 들여다보고 있는 관광객

 

 

구름산책로에서 내려와 해변을 따라 끝까지 걸어가면, 암남공원 입구와 이어지는 바닷가 산책로가 나온다. 부산 갈맷길 4코스의 일부 구간인 송도해안볼레길이다. 볼레길은 ‘보다’와 ‘둘레길’을 합성한 말로 ‘볼 것이 많은 산책로’라는 뜻이다.

이름처럼 송도해안볼레길은 다양한 풍경을 만나는 여정이다. 해안선을 따라가며 한가로운 바다와 해송 무성한 숲, 시루떡을 닮은 걸출한 기암절벽 등을 감상할 수 있다. 물질하는 해녀들과 거나하게 술상을 차린 낚시꾼도 보인다. 바다주차장인 묘박지(錨泊地)에 평화로이 떠 있는 크고 작은 배들도 조망할 수 있다.

 

기암절벽을 따라 나무계단으로 만들어진 산책로

송도해안볼레길 벤치에 앉아 소주와 음식을 먹고 있는 두사람

바다 속을 오가며 물질하는 해녀

 

주소: 부산 서구 구덕로 120 송도해수욕장, 전화: 051-240-4000, 홈페이지: songdo.bsseogu.go.kr

 

 

 

4. 용두산공원

 

부산타워 앞 이순신동상과 주변 풍경

용두산공원 부산타워

 

 

용두산이 부산 최초의 공원으로 지정된 해는 1916년, 올해로 딱 100년이다. 조선시대에는 ‘소나무가 우거진 언덕 산’이라고 해서 송현산(松峴山)으로 불렀으나, 언제부턴가 산의 모습이 마치 일본을 삼킬 듯한 용의 형세를 하고 있다고 하여 용두산(龍頭山)이라 불리게 됐다.

용두산은 해발 49m의 낮은 산으로 남포동 등 번화가에서 슬렁슬렁 걸어도 10분이면 오를 수 있다. 가장 쉽게 오르는 방법은 광복로 패션거리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는 것. 경사면을 따라 길게 늘어진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끝까지 올라가면 공원이다.

 

공원에는 이순신 장군 동상과 시민의 종이 있다. 시민의 종을 둔 종각에서는 해마다 희망찬 새해를 기원하는 타종식이 열린다. 공원 가운데에 우뚝 솟아 있는 부산타워는 전망대로 일품이다. 건물 높이 120m에 용두산을 포함하면 60층 건물과 맞먹는다. 타워 꼭대기 전망대는 경주 불국사 다보탑을 본떠 만들었다고 한다.

 

시민의 종 ‘종각’과 주변 풍경

용두산공원 시민의 종 종각

 

 

 

고속엘리베이터를 타고 40초 만에 전망대에 오르면 360도 유리벽 너머로 부산 시내 전경이 펼쳐진다. 부산항, 영도대교, 자갈치시장, 민주공원, 오륙도까지 한눈에 들어오고 거대한 선박이 드나드는 장관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또 야경 명소로도 손색이 없다. 특히 해 질 녘 부산항과 건물에 불이 하나둘씩 켜지는 광경은 백미 중의 백미로 꼽힌다.

 

전망대에서 망원경으로 부산호텔 방향을 바라보는 여성의 뒷모습

푸른 바다 주변으로 크고 작은 건물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부산타워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부산

 

 

부산타워 밑에는 부산시립미술관 용두산 미술전시관이 자리했다.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잠시 들를만하다.

용두산공원 아래 광복로 일대는 부산의 대표적인 번화가다. 쇼핑을 즐기거나 맛집을 찾는 이들로 항상 북적이며, 문화예술 행사도 활발하다. 매년 크리스마스 전후에는 트리축제가 열린다. 초대형 크리스마스트리와 화려하고 아기자기한 전등이 거리 전역을 가득 메운다.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다채로운 이벤트도 즐길 수 있다.

 

전시관 내부

용두산 미술전시관

 

 

주소: 부산 중구 용두산길 37-55(에스컬레이터 위치 : 부산지하철 1호선 남포동역 1번 출구 아이더 건물 30m 전방),
전화: 051-860-7820, 홈페이지: yongdusanpark.bisco.or.kr

 

 

 

5. 다대포해수욕장과 아미산전망대

 

붉은 노을이 지고 있는 다대포 해변

다대포 일몰

 

 

부산에서 낙조가 가장 아름다운 곳을 고른다면 단연 아미산전망대와 다대포해수욕장이다. 특히 아미산전망대는 낙동강 하구를 가장 잘 조망할 수 있는 곳으로 손꼽힌다.

아미산전망대 3층에 오르면 을숙도와 낙동강 하구 모래섬의 생생한 모습이 펼쳐진다. 특히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다양한 풍경이 압권이다. 또 가까이는 가덕도, 멀게는 거제도까지 조망할 수 있다. 설치된 망원경으로는 철새의 움직임을 자세히 관찰하기에 좋다.

 

전망대 입구

아미산전망대

 

어둠이 내리기 시작한 모래섬

아미산전망대에서 보이는 낙동강 하구 모래섬

 

 

통유리 너머 풍경에 답답함을 느낀다면 옥상으로 오르면 된다. 건물 바깥으로 비스듬하게 난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옥상으로 갈 수 있다. 탁 트인 하늘 아래 서서 내려다보는 풍경이 더없이 상쾌하다.

2층 전시관에는 낙동강 하구의 옛 풍경을 기록한 사진이 전시돼 있다. 현재 모습을 재현한 모형과 비교해보면 더욱 흥미롭다. 낙동강 하구의 독특한 지형과 지질에 관한 이야기도 알기 쉽게 설명해 놓았다.

 

다대포해수욕장은 아미산전망대에서 걸어 15분 거리다. 드넓은 모래사장에서 바라보는 다대포 일몰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화려하고 강렬하다. 최근에는 생태탐방로가 조성돼 자연습지를 걸어서 즐길 수 있게 됐다.

다대포해수욕장 입구에는 ‘다대포 꿈의 낙조분수’가 있다. 음악과 조명에 맞춰 춤추는 음악분수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4월에서 10월까지 7개월간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공연이 준비된다. 겨울철에는 공연이 없다.

대신 이맘때에는 을숙도생태공원을 다녀오길 추천한다. 겨울이면 철새가 날아들어 장관을 이룬다. 근처 조각공원에서는 2004년 부산비엔날레 출품작들을 만나볼 수 있다.

 

곱슬머리에 수염이 덥수룩한, 눈을 감고 인상을 찌푸린 남성의 얼굴 조각상이 묘지처럼 만든 잔디밭에 누운 듯이 묻혀 있다

을숙도 조각공원 작품

 

 

주소: 부산 사하구 다대낙조2길 77 아미산전망대, 전화: 051-265-6863

 

의견쓰기
0 / 1000 byte
등록
목록
  • 담당자 : 양숙희(홍보팀)
  • 전화 : 033-738-3054
  • 팩스 : 033-738-3881

관련콘텐츠

한국관광공사
26464 강원도 원주시 세계로 10 TEL : (033)738-3000 사업자등록번호 : 202-81-50707
통신판매업신고 : 제 2009-서울중구-1234호
Copyright © KTO. ALL RIGHT RESERVED.
가족친화 우수기업3.0 공공문화정보 우수개방기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WA(WEB접근성) 품질인증 마크, 웹와치(WebWatch) 2022.10.28 ~ 2023.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