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30
한강에서 만나는 세 가지 재미, 팡쇼
한강에서 만나는 세 가지 재미, 팡쇼
유람선을 타고 한강의 정취를 즐기는 것도 좋지만 그것만이 전부라고 생각하면 왠지 섭섭하다. 흥미, 감동, 분위기의 삼박자가 차지게 어우러지는 팡쇼와 함께 색다른 시간을 보내 보자.
에디터 박은경
팡쇼는 제빵을 소재로 한 체험 공연이다. 배우와 함께 빵을 만들고, 빵이 구워지는 동안 한강유람선에 올라 공연을 감상한다.
제일 먼저 만나는 제빵 체험은 놀이하듯 즐기면 그만이다. 공연 출연자들이 제빵사 차림으로 나와 빵 만드는 과정을 유쾌하게 알려 준다. 설명대로 미리 준비된 반죽에 단팥을 채우고 토핑을 듬뿍 얹어 모양을 내면 나만의 빵이 완성된다. 1인당 단팥빵과 소보로빵을 2개씩 만들어 가져갈 수 있다.
제빵 체험이 끝나면 유람선에 오른다. 오븐에서 빵이 먹음직스럽게 구워지는 동안 팡쇼를 즐기기 위해서다. 배가 출발하면 공연 시작을 알리는 방송이 나오고 팡쇼의 문이 열린다.
공연은 제빵소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위트 있게 담아낸다. 신나는 리듬에 맞춰 제빵 도구를 두드리고 춤을 추는가 하면 관객을 무대로 끌어들여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한다.
한바탕 크게 웃고 즐기는 공연이 끝나면 갑판으로 나가 아름다운 한강을 만끽한다. 해가 지고 다리에 하나둘 조명이 켜지면 눈도 마음도 반짝반짝 빛난다. 찬바람에 몸은 움츠러들지만 모처럼 나온 달구경에 자연스레 카메라를 들어 올리게 된다. 무엇보다 뻥 뚫린 시야가 마음속 깊은 근심까지 다 털어내는 느낌이다.
팡쇼는 쉬는 날 없이 매일 오후 5시와 8시에 한 차례씩 진행된다. 단, 시간대별로 유람선 코스가 다르므로 미리 확인하는 게 좋다. 5시에 시작되는 1회 공연은 양화대교 방면, 밤 8시에 열리는 2회 공연은 반포대교 방면으로 운행된다. 양화대교 코스는 마포대교, 서강대교, 당산철교를 지나며 환하게 불을 밝힌 국회의사당을 만나고, 원효대교, 한강대교, 동작대교를 거슬러 내려가는 반포대교 코스는 강에 비친 세빛섬이 아름답다.
위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로 290 이랜드크루즈 1터미널
관람요금 1인 3만8000원(제빵 체험+팡쇼 공연+유람선 탑승)
예약 및 문의 02-722-4400, pangshow2015@gmail.com
홈페이지 www.pangshow.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