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06
[주말여행법] 대부도로 떠나는 가족 체험 여행
방학을 맞은 아이와 짧은 여름휴가를 계획 중이면 대부도는 어떨까. 대부도는 서해안에서 가장 큰 섬답게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썰물 때면 갯벌에서 온몸에 진흙을 묻히며 바지락을 캐기도 하고, 거대하고 화려한 유리공예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감상하거나 직접 나만의 작품을 만들어 볼 수도 있다. 또 해안선을 따라 걸으며 바닷바람을 만끽하고, 바다와 석양이 어우러지는 비경을 가슴에 품어보는 낭만도 있다.
에디터 박은경 글 지유석(여행작가) 사진 지유석, 안산시청
아이와 함께 떠나는 대부도 체험 여행
아이들과 함께 섬 곳곳을 여행하며 다양한 체험에 나서보자.
대부 바다향기 테마파크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한가롭게 시간을 보내기 좋다. 아이들도 편하게 걸을 수 있는 4.3km의 완만한 산책로와 갈대 습지가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수변공원이라는 특성에 맞게 1.2km의 자연형 수로를 만들고 곳곳에 연못도 조성해 놓았다. 중앙광장엔 화훼단지가 들어서 있는데, 가을에 오면 코스모스가 만발한 풍경을 볼 수 있다.
대부해솔길
대부해솔길은 해안선을 따라 대부도를 한 바퀴 둘러볼 수 있는 산책길로 총 7개 코스 74km로 이어져 있다. 코스별로 소나무숲길, 염전길, 석양길, 바닷길, 갯벌길, 갈대길, 포토밭길, 시골길 등 테마가 정해져 있어 취향에 따라 선택이 가능하다. 햇살은 따갑지만 바닷바람이 땀방울을 식혀줘 더위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개미허리 아치교와 낙조전망대를 볼 수 있는 1코스와 대부도 해안가 갯벌을 볼 수 있는 2코스를 추천한다.
베르아델 승마클럽
대부도는 말부흥이라는 마을이 있을 정도로 말과 연관이 깊다. 말부흥의 옛 이름은 말봉으로 삼국시대엔 마한(馬韓)에 속했고, 고려·조선시대엔 중앙정부가 이곳에서 고등승마술을 훈련시키고 최상등급의 마필을 조련했다. 그 역사를 이어받아 말부흥엔 베르아델 승마클럽이 자리하고 있다. 베르아델 승마클럽은 다양한 수준의 맞춤형 승마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초보자도 부담 없이 승마를 즐길 수 있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에게 인기가 좋다.
주소 경기 안산시 단원구 부흥로 376 이용 시간 6시~21시(8시 이전, 18시 이후 예약 필수)
전화 032-882-2255 홈페이지 www.horseride.co.kr
유리섬박물관
4만3000㎡ 규모에 다양한 유리공예품이 배치됐다. 박물관은 크게 조각공원과 미술관으로 나뉘는데, 형형색색으로 빛나는 유리의 매력에 푹 빠지려면 미술관부터 가는 게 좋다. 유리공예 작품을 감상하고 실제 만들어지는 과정도 엿볼 수 있다. 또 미리 신청하면 작가와 함께 체험도 가능하다. 갈대숲과 어우러진 조각공원은 가족사진을 남기기 좋다.
주소 경기 안산시 단원구 부흥로 254 이용 시간 9시 30분~18시 30분, 월요일 휴관
이용 요금 성인 1만원, 청소년 9000원, 어린이 8000원 전화 032-885-6262
탄도항
대부도에서 만나는 낙조는 어디서든 아름답지만 그중 으뜸은 탄도항이다. 탄도항에 도착하면 큼지막한 풍력발전기와 누에를 닮은 무인도 누에섬이 한눈에 들어온다. 썰물 때면 탄도항에서 누에섬까지 1.2km 바닷길이 열려 도보로 갯벌을 탐험할 수 있다. 누에섬 등대전망대 꼭대기에서 주변 풍경을 살펴보는 것도 잊지 말자. 물때 확인은 필수다.
알고 가면 더 재미나요, 대부도 여행
대부도는 행정구역상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에 속한 섬이다. 화성시 남양반도에서 바라보면 섬 같아 보이지 않고 큰 언덕처럼 보인다고 해서 ‘대부도’란 이름을 얻었다. 섬 전체 모양이 낙지와 비슷하다 해서 ‘낙지섬’, 연꽃이 물에 떠 있는 모양과 비슷해 ‘연화부수지’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지금은 시화호 간척사업에 따른 방조제 건설로 육지와 연결됐다. 달동 월곶포구와 오이도 해양단지를 지나 시화방조제를 건너면 대부도로 접어든다.
대부도의 갯벌은 조개, 게, 낙지 등 해양생물 100여 종이 사는 생태계의 보고다. 면적은 섬 전체의 10분의 1이 넘는 4.53㎢에 이른다.해양수산부는 지난해 대부도의 해양생태계에 대한 정밀조사를 실시하고, 주민들과의 협의를 거쳐 대부도를 27번째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