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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호


2019.3,4vol.500

대한민국의 구석구석 청사초롱이 밝혀드립니다
한국관광공사에서 발행되는 월간지 청사초롱은 한국관광산업의 현황과 여행정보 및 관광공사, 지자체, 업계등의 소식을 전합니다.
발행호 483 호

2017.08.02

취향 발견 여수 여행 ①느긋한 휴식을 꿈꾸는 낭만가

여수-낭만적이거나 vs 모험심을 자극하거나 

 

취향 발견 여수 여행

 

취향 중심의 시대. 목적과 취향이 분명한 여행자를 위해 준비했다. 각기 다른 개성의 휴식을 누리는 이틀 밤낮의 여수 여행법이다.

                                                                                                                           글, 사진 박은경

 

 

◇ 느긋한 휴식을 꿈꾸는 낭만가

 

 

여자만 갯벌 일몰이 아름다운 데크길을 따라 걷는 남과여 

 

 

1st day 슬렁슬렁 여수 보물찾기

 

am 10:30 도심순환 2층 버스 탑승

낯선 도시를 쉽고 편하게 둘러보는 데는 시티투어버스만 한 게 없다. 여수엑스포역 앞에서 출발하는 도심순환 2층 버스는 돌산공원 입구, 오동도, 이순신광장 등 여수의 핵심 코스를 1시간마다 순환한다. 마음에 드는 장소에 내려 오래 머물며 충분히 둘러본 뒤, 다시 버스를 타고 다음 장소로 이동하면 된다. 중간에 내리지 않고 드라이브 삼아 한 바퀴 돌면 40분쯤 걸린다. 천장이 개방된 오픈 톱 형태라 바닷바람이 수시로 분다. 하루 이용 요금은 어른 5000원, 초·중·고 학생 4000원, 미취학 어린이 2000원. 현장에서 현금으로 결제하면 된다.

 

am 11:10 돌산공원 전망대

돌산공원 입구 정류장에서 내려 길 건너 오르막을 오르면 돌산공원이다. 숨이 살짝 차오를 때쯤 돌산대교 준공기념탑이 보이고 그 앞으로 돌산대교가 한눈에 들어온다. 여수시내와 돌산도를 잇는 돌산대교는 여수의 대표 명물이다. 어둠이 내리고 하나둘 켜지기 시작하는 불빛이 곱기로 소문났다.

 

도심순환 2층 버스 

돌산대교 준공기념탑  

 

 

pm 12:30 해상케이블카 탑승

해가 지면 전망대에 다시 오기로 하고, 준공기념탑 뒤쪽 케이블카 탑승지로 향한다. 2014년 12월 개통한 여수해상케이블카는 자산공원과 돌산도 사이의 바다 1.5km를 건넌다. 바다를 가로지르는 짜릿함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바닥이 유리로 된 크리스털 캐빈을 선택할 것. 해 질 녘 여수의 은은한 정취를 감상하기에도 좋다. 운행시간은 오전 9시부터 밤 9시 30분까지. 토요일은 밤 10시 30분까지다. 어른 왕복 1만3000원(편도 1만원), 어린이 왕복 9000원(편도 7000원). 크리스털 캐빈 어른 2만원, 어린이 1만5000원(왕복 발권만 가능).

 

pm 1:00 소원 빌고 오동도로

케이블카를 편도로 끊고 자산공원에서 내려 오동도에 간다. 자산공원에서 조금만 걸으면 오동도 입구다. 오동도에 가기 전 ‘일출정’이라는 작은 정자에 들러 숨을 돌려도 좋다. 정자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빼어나고 바람이 시원해 여수 시민과 여행객 모두 즐겨 찾는다. 이름처럼 일출 명소로도 알려졌다. 남해군 쪽에서 둥실 떠오르는 해를 감상할 수 있다. 정자 주변에는 소원이 적힌 나무 팻말이 주렁주렁 달렸다. 소원 팻말은 정자 1층 카페에서 3000원에 살 수 있다.

 

해상케이블카 

 

 

pm 2:00 오동도 한 바퀴

오동도 입구에서 오동도까지는 약 800m의 방파제로 연결돼 있다. 방파제를 따라 걷거나 동백열차 또는 자전거를 타고 들어가면 된다. 강렬한 햇볕이 내리쬐는 여름 한낮에는 동백열차를 이용하는 게 낫다. 어른은 편도 800원, 청소년은 600원, 어린이는 500원을 받는다.

열차를 타고 5분 남짓 달리면 오동도다. 오동도는 여수8경 가운데 제1경에 속한다. 예전에 오동나무가 유난히 많았다고 전한다. 지금은 동백나무가 섬 전체에 군락을 이루고 있어 일명 ‘동백섬’이라고도 부른다. 숲길을 따라 느긋하게 걸으며 용굴, 등대 등을 기웃거리다 보면 한두 시간은 우습게 지나간다. 광장에 설치된 거북선과 판옥선 모형, 바닥분수도 눈길을 끈다.

 

일출정 소원 팻말 

동백열차 

오동도 바닥분수 

 

 

pm 4:00 여수수산시장

오동도에서 도심순환 버스를 타고 여객선터미널로 간다. 여객선터미널 주변으로는 여수수산시장, 교동시장, 서시장, 여수수산물특화시장 등 여수를 대표하는 시장이 몰려 있다. 여수수산시장은 1968년 문을 연 50년 전통의 명물 시장이다. 지난 1월 갑작스런 화재로 큰 피해를 입었으나, 반년 만인 7월 21일 현대화 시설 공사를 마치고 재개장했다.

여수수산시장은 돌산도, 여수 앞바다 등지에서 잡힌 활어, 선어, 건어는 물론 돌게장, 갓김치 등 다양한 먹거리로 가득하다. 서대, 군평선이(금풍쉥이) 같은 여수 10미에 나오는 물고기를 구경하는 재미도 크다. 시장 한쪽에서는 싱싱한 재료를 회 뜨고 굽고 무쳐 만든 음식이 그냥 지나칠 수 없게 만든다.

 

여수수산시장, 가게 수조 앞에 진열되어 있는 반건조 생선 여러마리 

이순신광장 전라좌수영 거북선 

 

pm 5:30 갯가길 따라 이순신광장까지

그림자가 길게 늘어지는 시간. 다음 목적지는 이순신광장이다. 여수수산시장에서는 느긋하게 걸어도 15분이면 닿는다. 길은 수산시장이 있는 구도심의 연안바다를 끼고 이순신광장까지 이어진다. 이 구간은 여수갯가길 1-1코스에 속한다. 여수갯가길 1-1코스는 바닷가와 이어지는 아름다운 야경을 즐길 수 있어 ‘여수 밤바다길’이라고도 불린다.

이순신광장에 들어서면 이순신 동상과 고증을 통해 복원한 실물 크기의 거북선이 눈에 들어온다. 배 안에는 노를 젓고, 포를 쏘고, 전투를 준비하는 병사들이 실감 나는 자세와 표정으로 서 있다. 아침 9시부터 밤 9시까지(11월~2월 저녁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거북선 옆으로는 바다로 향하는 용을 형상화한 전망대가 있다.

 

pm 7:00 낭만이 펼쳐지는 여수 밤바다

서서히 어둠이 깔리고 하나둘 불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여수는 한층 근사해진다. 주 무대는 이순신광장과 그 옆으로 이어지는 종포해양공원 일대다. 돌산대교와 거북선대교가 한눈에 들어오고 그 아래 불을 환하게 밝힌 유람선이 물결을 가른다. 바다가 화려하게 옷을 갈아입는 동안 거리는 음악가들의 무대가 된다. 4월부터 10월까지 매주 금·토·일요일 밤에 열리는 ‘낭만버스킹’이다. 해양공원을 따라 한쪽으로 길게 늘어선 ‘낭만포차’에서는 여수의 맛에 낭만을 더해 내놓는다. 밤바다를 옆에 끼고 한 점 두 점 맛보는 서대회가 그야말로 꿀맛이다.

 

종포해양공원 낭만포차 

돌산대교 야경 

낭만버스킹 

 

 

 

2nd day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는 풍경에서

 

am 10:00 모사금에서 누리는 여름의 맛

여름, 그리고 여수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건 역시 바다다. 여수에는 깨끗하고 아름다운 해수욕장이 여럿 있다. 검은 모래로 유명한 만성리, 소나무 숲이 울창한 방죽포, 몽돌로 이뤄진 무슬목 등이다. 모사금은 모래사장과 갯돌밭이 어우러진 아담한 해수욕장이다. 모래를 뜻하는 사투리 ‘모살’과 해안이라는 뜻의 ‘기미’를 합쳐 모사금이라 불린다. 주위 경관이 수려하고 조용해 한적하게 해수욕하기 좋다. 바람이 세지 않고 파도가 거의 없어 포근한 느낌이다. 해변으로 가는 길목에 늘어선 메타세쿼이아도 가슴을 시원하게 한다.

 

모사금해수욕장 

모사금해수욕장 얕은 물에서 물놀이하는 어린이 

 

 

pm 2:00 고소동 천사벽화마을

바다에서 나와 말끔히 씻고 고소동 천사벽화마을 구경에 나선다. 고소동은 여수항을 내려다보는 언덕배기에 자리한 동네다. 이순신광장에서는 걸어서 10분이면 입구에 닿는다. 여수의 역사와 풍경을 주제로 한 그림이 저 멀리 한적한 항구와 어우러져 눈에 들어온다.

벽화를 따라 산책하다 보면 예기치 않게 역사적인 장소를 발견하게 된다.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작전계획을 세우고 명령을 내린 ‘고소대’와 일제강점기 정오를 알리는 사이렌이 울렸던 ‘오포대’다. 고소대에는 이순신 장군의 전적을 기린 통제이공 수군대첩비(보물 571호)와 이순신 장군을 추모하는 타루비(보물 1288호)가 있다. 붉은 망루 형태의 건물이 이색적인 오포대는 일제의 조망등(서치라이트) 부대가 주둔했던 곳으로도 알려졌다.

 

pm 3:30 쉼표를 찍을 시간, 옥상 카페

최근 천사벽화마을에는 환상적인 전망을 자랑하는 옥상 카페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 카페 듄과 낭만카페가 대표적이다. 두 곳 모두 시야를 가리는 큰 건물이 없어 여수 앞바다를 감상하기에 그만이다. 하나둘 불빛이 들어오기 시작하는 해 질 녘 풍경이 특히 근사하다. 푹푹 찌는 낮 시간에 방문해도 그늘막과 바닷바람 덕에 금방 땀을 식힐 수 있다. 실내공간도 옥상 못지않은 멋진 뷰를 선사한다.

 

고소동 천사벽화마을 

고소동 천사벽화마을 옥상 카페 

고소동 천사벽화마을 옥상 카페 수박주스 

 

 

pm 5:00 여자만 해안도로를 달리다

카페에서 나와 여수의 또 다른 바다를 만나러 서쪽으로 달려간다. 이순신광장 일대가 곱게 화장한 얼굴이라면 여자만이 있는 서쪽 해안은 민낯이라 할 만하다. 여자만은 고흥반도와 여수반도 사이의 바다를 일컫는다. 만 한가운데 ‘여자도’라는 외딴섬이 있어 이 같은 이름을 얻었다.

해안도로는 리아스식 해안을 따라 만들어져 구불구불하고 높낮이가 거의 없다. 간혹 해안도로가 끊겨 마을길로 들어서야 하지만 고즈넉한 풍경 덕에 아쉬움은 없다. 바다에는 크고 작은 섬이 여기저기 흩어져 눈을 즐겁게 한다. 달천도는 육지와 다리로 연결돼 있어 차를 타고 한 번쯤 들러볼 만하다. 내세울 만한 명소가 있는 건 아니지만 호젓한 분위기에 마음이 나긋나긋해진다.

 

pm 7:00 해넘이길 일몰

쉬엄쉬엄 달리다 보니 어느덧 저물녘. 일몰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여자만의 해가 축 늘어진다. 해넘이 명소로는 두봉마을과 장척마을 등이 알려졌지만, 사실 여자만의 일몰은 명소가 따로 없다. ‘해넘이길’이라 이름 붙여진 해안도로 위에서라면 걷거나 자전거를 타거나 차를 타고 만나도 감격적이다. 해넘이길은 소라면 북촌마을에서 장척마을을 지나 궁항마을까지 이어지는 4km 남짓한 해안길이다. 시야를 어지럽히는 방해물이 없어 바다와 얼굴을 마주 대고 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 갯벌 위로 찬찬히 스며드는 금빛 해를 보고 있으면 마치 무언가에 홀린 듯 아득해진다.

 

여자만 해안도로 달천도 

여자만 갯벌 일몰을 바라보는 두 사람의 뒷모습 

황금빛 일몰이 아름다운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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