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10
[여행자의 방] 바람과 파도의 노래를 듣는 밤, 부산 ③다시 가고 싶은 베스트루이스해밀턴호텔
다시 가고 싶은 베스트루이스해밀턴호텔
해운대 그랜드호텔 뒤, 잔잔하게 빛나는 청자색 외관의 베스트루이스해밀턴호텔은 아름답다. 로비와 객실은 해운대 최초의 부티크 호텔이라는 타이틀에 맞는 외형을 갖췄다. 빗대자면, ‘클래식하고 진중한 남자의 모던한 방’ 같다. 양립하기 어려운 두 단어가 신기하게 어우러진 방의 공기는 편안하다. 창과 거울을 영리하게 활용해 온종일 방안에 머문다 해도 답답하지 않을 것 같다. 회색 톤의 벽에 나무 가구와 채도가 낮은 패브릭을 매치해 아늑한 분위기다. 아름다운 것들을 보면 계속 사진을 찍게 되는데, 베스트루이스해밀턴호텔의 방이 그렇다. 슈페리어더블, 디럭스트윈, 디럭스킹, 프레지덴셜스위트 외 8가지 타입의 방이 있다. 전 객실이 금연. 덕분에 호텔의 공기가 산뜻하다. 잠자리가 포근하다. 에이스 매트리스 위에 거위털 베개와 이불을 올려 아침에 침대 밖으로 나가기가 쉽지 않다.
호텔의 로고가 말이고, 호텔 로비에는 말 조각품이 있으며, 곳곳에는 말 그림이 걸려있는데 호텔의 오너가 말을 좋아한단다. 갤러리로 쓰던 지하 공간을 조식 레스토랑으로 리노베이션했다. 평일 비즈니스 고객이 많은 만큼, 로비 옆에는 작은 비즈니스 센터도 마련돼 있다. 해운대를 대표하는 여행지 대부분이 도보로 5분 거리에 있어 편하다.
귓속말 tip
유명한 제품은 아니지만, 어메너티 향이 좋다.
INFO
주소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변로209번가길 8 전화 051-741-7711 홈페이지 bestlouishamiltonhaeundae.com ※온라인, 전화 예약 가능
체크인 오후 3시, 체크아웃 오전 11시
가격 비즈니스더블 6만6000원, 디럭스킹 17만9800원(조식 불포함, 비수기 평일 기준)
주차 가능, 발렛파킹 가능, 취사 불가, 장애인 객실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