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07
[여행자의 방] 소란한 낮, 고요한 밤의 부산 ①항구의 밤, 크라운하버 호텔
소란한 낮, 고요한 밤의 부산
부산 진구와 중구는 즐길 거리가 넘친다. 원도심이 간직한 수많은 이야기들을 세심하게 듣고 싶은 여행자의 발걸음은 더딜 틈이 없다. 종일 바삐 움직이느라 노곤해진 몸을 뉠 세련되고 편안한 숙소도 차고 넘친다. 그 덕에 매일매일의 낮과 밤이 기대되고 설렌다. 부산에서 보낸 부산스러운 낮과 평온한 밤의 이야기다.
에디터 박은경 글 문유선(여행작가) 사진 문유선, 박은경
※ ‘여행자의 방’에서는 한국관광 품질인증제 시범 업소 가운데 엄선한 숙소 31곳을 소개합니다.
항구의 밤, 크라운하버 호텔
원도심 내에서 가장 최근에 문을 연 호텔로 부산항 바로 옆에 위치했다. 27층 500객실 규모로 부산의 명물 국제시장까지는 도보로 10분 거리다. 국제시장 인근에 자갈치시장, BIFF 거리, 깡통시장, 보수동 책방 골목까지 연결되어 있으니 부산여행 시 꼭 가봐야 할 관광지는 호텔 주변으로 모두 몰려 있는 셈이다. 교통과 주변 관광지 접근성, 가성비가 좋아 내외국인 모두에게 인기다. 부산에서 열리는 행사가 다양하게 많은 10월에는 매일 만실이다.
항구가 보이는 방에서는 부산항대교와 부산항이 한눈에 든다. 배들이 들고나는 풍경을 보고 있으면 시나브로 몽롱해진다. 노래 ‘돌아와요 부산항’의 가사를 읊으며 그리운 사람의 얼굴을 하나둘 떠올려도 좋을 풍경이다. 주변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라 해가 잘 든다. 벽, 패브릭, 가구가 어우러진 방안의 톤이 차분하고 우아해서 방 안으로 따뜻한 햇살이 들 때면 아늑한 느낌이 배가된다. 오피스텔로 건축을 시작했다가 중간에 호텔로 용도를 변경한 덕에 방의 구조가 다양하다. 4타입의 스위트, 슈페리어, 슈페리어 패밀리, 디럭스, 이그제큐티브 등 총 8타입의 방이 있다. 이 중 슈페리어와 슈페리어 패밀리는 간단한 취사가 가능한 부엌이 있어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의 여행객이나 장기 투숙객이 이용하기 편하다.
조식뷔페가 무척 훌륭하다. 1만8000원인데 본전 생각이 안 날 정도로 맛있고 메뉴 구성도 다양하다. 조식 레스토랑인 ‘라 스텔라’는 점심, 저녁 식사 시간대에 맞춰 영업한다. 매주 수요일에는 호텔 뷔페를 9900원에 맛볼 수 있다. 호텔 내에 커피숍 투썸플레이스, 편의점, 치킨전문점 등이 자리해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귓속말 tip 호텔 수익의 일부를 본사에서 운영하는 교육재단에 기부하는 착한 호텔이다.
INFO
주소 부산 중구 중앙대로 114
전화 051-678-1000
홈페이지 www.crownharborhotel.com ※온라인, 전화 예약 가능
체크인 오후 3시, 체크아웃 정오
요금 디럭스 더블 10만2000원, 디럭스 트윈 12만원, 이그제큐티브 트윈 13만원(조식 불포함, 비수기 주중 기준)
슈페리어, 슈페리어 패밀리 룸 취사 가능 / 주차 가능 / 장애인 객실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