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07
[여행자의 방] 소란한 낮, 고요한 밤의 부산 ②이토록 좋은 자리, 아르반호텔
이토록 좋은 자리, 아르반호텔
백화점과 영화관을 중심으로 맛집이 몰려 있는 서면은 인기 있는 데이트 거리다. 2015년 12월 오픈한 아르반호텔은 서면 한가운데 위치해 서면은 물론 카페가 밀집한 전포동 일대까지 도보로 이동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13층 로비에 들어서면 고급스럽고 세련된 분위기의 부티크 호텔에 입성한 느낌이다. 로비 옆으로는 조식 레스토랑과 싱그러운 옥상정원이 있다. 파란 잔디, 잘생긴 소나무 십여 그루로 정갈하게 조경한 옥상에서 내려다보면 서면 일대가 한눈에 든다. 옥상정원에는 빈백(스티로폼 내장재를 가득 넣어 몸의 움직임에 따라 형태가 변형되도록 만든 의자)을 채비했다. 푸른 하늘 올려다보며 빈백에 앉으면 도심인지 교외인지 헷갈릴 정도.
공용 공간 못지않게 객실도 근사하다. 흰 벽에 벽면과 바닥을 나무와 타일로 마감해 모던한 느낌이다. 창이 큰 데다 화장실이 폐쇄형 구조가 아니여서 개방감이 극대화된다. 때문에 장시간 방안에 머물러도 답답하지 않다. 그럼에도 아늑한 기운이 동시에 감도는 것은 조명을 영리하게 배치한 덕이다. 슈페리어, 디럭스 각각 더블과 트윈, 프리미어 트윈, 주니어스위트, 로열스위트의 총 7개 타입 94개 객실이 있다. 폭신폭신한 침구는 아침 일찍 일어나는 일을 더더욱 어렵게 만든다. 유흥가 인근에 있어 늦은 밤까지 소란스럽다는 단점이 있지만, 부산의 나이트라이프를 만끽하고 싶은 야행성 여행자들에게는 오히려 매력적이다. 호텔 홈페이지를 통해 특별상품을 예약하면 건물 내 타이 마사지숍에서 2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귓속말 tip 화장실과 욕조가 완전히 폐쇄되는 구조가 아니다. 스스럼없는 사이가 머무는 게 좋겠다.
INFO
주소 부산 부산진구 중앙대로691번길 32 전화 051-805-9901
홈페이지 www.arbanhotel.com ※온라인, 전화 예약 가능
체크인 오후 3시, 체크아웃 오전 11시
요금 슈페리어 트윈 10만8000원, 디럭스 트윈 14만5000원, 프리미어 트윈 15만3000원(조식 불포함, 비수기 주중 기준)
주차 가능 / 취사 불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