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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호


2019.3,4vol.500

대한민국의 구석구석 청사초롱이 밝혀드립니다
한국관광공사에서 발행되는 월간지 청사초롱은 한국관광산업의 현황과 여행정보 및 관광공사, 지자체, 업계등의 소식을 전합니다.
발행호 489 호

2018.02.05

평일 어느 날의 여행 ①드라이브 삼아 떠나는 남양주 조안

평일 어느 날의 여행


마음의 만족을 중시하는 가심비*의 시대. 여기에 어울리는 여행법이 있다면 ‘평일에 휴가를 내고 떠나는 여행’이 아닐까. 목적지가 어디든 출근 전쟁에서 벗어났다는 생각만으로 콧노래가 나오고, 어디를 가도 혼자 독차지한 듯 여유가 느껴져 마음 또한 가벼워진다.

오늘을 버티며 주말이 까마득하게 보이는 어느 날, 하루쯤 휴가를 내고 몸과 마음을 환기시키자. 단, 무리해서 다니기보다 한두 장소를 골라 느긋하게 구경하는 게 포인트. 이런 면에서 단양과 남양주는 평일 하루 훌쩍 다녀오기 알맞은 여행지다. 수도권과 접근성이 좋아 피로감은 적고, 탁 트인 자연경관을 넉넉하게 품고 있어 만족도는 높다.

글, 사진 박은경


* 가심비(價心比) : 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과 함께 올해 트렌드 중 하나로 꼽힌다.



드라이브 삼아 떠나는 남양주 조안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은 북한강과 남한강의 수려한 자연을 끼고 있는 수도권 최초의 슬로시티다. 주말이면 슬로시티가 무색할 만큼 강변을 따라 차가 줄 이어 달리지만, 평일 낮에는 오가는 이가 적어 마음의 속도를 재촉할 까닭이 없다.


조안에는 평일에 나른한 여유를 부릴 만한 장소가 여럿이다. 그중 하나가 운길산 중턱에 자리한 수종사다. 해발 610m의 운길산은 큰 산은 아니어도 길이 가팔라 제법 숨이 찬다. 수종사는 걸어서 많이 오르지만 차로도 일주문 바로 앞까지 오를 수 있어 어렵지 않게 경치를 즐길 수 있다.


수종사 경내로 오르는 돌계단

수종사 경내로 오르는 돌계단


물맛 빼어나기로 소문난 수종사 석간수

물맛 빼어나기로 소문난 수종사 석간수



일주문을 넘어 돌계단을 지나면 수종사 경내다. 앞마당에서 내다보는 두물머리 풍광이 장관이다. 이 산 저 산을 휘돌아 흘러온 북한강, 남한강이 두물머리에 물을 섞고 한강이 된다. 이 거대한 풍경을 느긋하게 보려면 대웅전 앞 다실 삼정헌(三鼎軒)이 적당하다. 삼정헌은 시(詩), 선(禪), 차(茶)가 하나 되는 곳이라는 뜻이다. 누구나 스스로 차를 우려 마실 수 있도록 자리마다 녹차와 다기를 갖춰 놨다. 탁 트인 창 너머로는 한강이 잔에 넘치도록 들어온다. 값을 매길 수 없는 선경(仙境)이다. 그래서인지 입장료나 찻값은 따로 받지 않는다.



아담한 수종사 경내

대웅전 앞마당에 서면 두물머리 풍광이 한눈에 들어온다

대웅전 앞마당에 서면 두물머리 풍광이 한눈에 들어온다


시, 선, 차가 있는 다실 삼정헌

시, 선, 차가 있는 다실 삼정헌



대웅전 왼쪽에는 세 기의 석탑이 나란히 세워져 있다. 왼쪽이 정혜옹주 사리탑, 작은 삼층석탑을 사이에 두고 오른쪽에 보이는 것이 팔각오층석탑이다. 3.3m 높이의 팔각오층석탑은 보물로 지정된 귀한 탑이다. 고려시대 팔각석탑의 전통을 이어받은 조선 초기 탑으로, 크기는 작아졌지만 안정적인 비율과 섬세한 조각이 인상적이다.

대웅전을 뒤로하고 마당을 가로지르면 세조가 심었다는 은행나무가 있다. 수령 500년을 훌쩍 넘긴 절집의 산증인이다. 한강을 굽어살피듯 사방으로 팔을 펼친 모습이 늠름하다. 온 잎을 떨구고 검은 몸만 남겨진 겨울에도 그 위엄과 자태를 뽐내듯 웅장하다.


보물로 지정된 수종사 팔각오층석탑. 조선 초기에 세워졌다

보물로 지정된 수종사 팔각오층석탑. 조선 초기에 세워졌다


세조와 인연이 깊은 500년 수령의 은행나무

세조와 인연이 깊은 500년 수령의 은행나무




수종사 들머리 맞은편은 ‘물의 정원’이다. 북한강변을 따라 물향기길, 물마음길, 물빛길, 강변산책길 등의 산책로가 이어진다. 한여름에는 소담한 연꽃이 배릿한 향기를 뿜어내고, 가을이면 코스모스가 만개해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이 모든 것이 사라진 겨울의 정원은 한결 한가롭고 적요하다. 무엇보다 마음을 씻어내고 조용히 사색하기에 알맞다. 가장 아름다운 때는 물안개 피어오르는 새벽녘이다. 수면 위로 자욱하게 내려앉은 물안개가 꿈인 듯 현실인 듯 아슴푸레하다. 해가 늦게 뜨는 겨울철에는 조금만 서두르면 만날 수 있다.


물의 정원의 적요한 겨울 풍경

물의 정원의 적요한 겨울 풍경


북한강 자전거길 코스

물의 정원은 북한강 자전거길 코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구간 중 하나로 꼽힌다



예부터 물 맑고 산세 좋은 고장엔 그에 어울릴 만한 인물이 나는 법. 남양주는 조선을 대표하는 실학자 다산 정약용의 고향이다. 조안면 마재마을에서 태어난 다산은 천주교 박해 사건인 신유박해에 연루돼 강진에서 18년간 귀양살이를 하다가 고향으로 돌아와 1836년 여생을 마쳤다.

마재마을에는 다산의 생가인 여유당(與猶堂)이 남아 그의 삶을 돌아보게 한다. 본래 집은 1925년 대홍수에 떠내려갔고 지금의 자리에 있는 집은 1986년 복원했다. 소박한 가옥 형태와 낮은 돌담이 백성들과 허물없이 지내고자 했던 다산의 마음을 보여주는 듯하다. 여유당은 ‘겨울에 시내를 건너는 것처럼 신중하게 하고, 사방에서 나를 엿보는 것을 두려워하듯 경계하라’는 뜻이다. 다산이 노자(老子)의 가르침에서 따와 붙인 이름으로 당시 정약용의 심정을 미루어 짐작하게 한다.


다산유적지 가운데에 세워진 정약용 동상

다산유적지 가운데에 세워진 정약용 동상


정약용의 생가 ‘여유당’

정약용의 생가 ‘여유당’



다산은 여유당에 은둔하며 미완으로 남아 있던 《목민심서》를 완성하고 《흠흠신서》 등을 저술했다. 또 늘 그리워하던 한강을 내다보며 사색에 잠기는 일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다산은 한강을 무척 사랑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다산’이라는 당호보다 ‘열수(冽水, 한강의 별칭)’란 호를 즐겨 썼을 정도다. 정약용이 생전에 직접 쓴 자신의 묘지명에도 ‘이 무덤은 열수 정약용의 묘이다’라고 적혀 있다.


다산 정약용과 그의 아내가 함께 묻힌 묘

다산 정약용과 그의 아내가 함께 묻힌 묘



다산, 아니 열수 정약용의 묘는 아내의 묘와 함께 여유당 뒤편 언덕에 있다. 소나무가 주변을 병풍처럼 감싸 안아 아늑하고 편안한 느낌이다. 바로 아래로는 여유당과 다산문화관, 다산기념관, 실학박물관 등이 내려다보이고, 시선의 끝에는 팔당호가 머문다.

다산문화관과 기념관은 정약용의 업적을 엿볼 수 있는 공간이다. 《목민심서》, 《경세유표》, 《흠흠심서》의 사본도 전시돼 있다. 실학박물관은 실학을 주제로 한 우리나라 최초의 박물관으로 조선 후기 실학의 출현과 발전, 성과 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다산유적지 전시관에 진열되어 있는 펼쳐진 책, 농가월령가가 실려있다

다산유적지 전시관, 아이들이 전시물을 보고 있다

다산유적지에서는 다산 선생의 업적과 실학의 역사를 두루 엿볼 수 있다





tip 남양주종합촬영소·능내역


남양주종합촬영소 외관

능내역 외관


남양주 조안면에는 옛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여행지도 있다. 남양주종합촬영소와 능내역이다. 남양주종합촬영소에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실제 쓰였던 온갖 소품과 의상 등이 전시돼 있다. ‘공동경비구역 JSA’, ‘광해’ 등 대작들이 거쳐 간 야외촬영 세트도 남아 있다. 최근에는 영화 ‘흥부’가 사극 세트장에서 촬영을 마쳤다. 크로마키 체험실과 미니어처 전시실, 영화인 명예의 전당도 알차고 흥미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능내역은 더 이상 기차가 오지 않는 폐역이다. 벽에 걸린 빛바랜 사진과 삐걱거리는 나무 의자가 잔잔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여행 정보


수종사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 북한강로433번길 186 / 031-576-8411 / 무료

물의 정원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 북한강로 398 / 031-590-2783 / 무료

다산유적지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 다산로747번길 11 / 031-590-2837 / 무료

남양주종합촬영소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 북한강로855번길 138 / 031-579-0600 / 성인 3000원, 청소년 2500원, 어린이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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