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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호


2019.3,4vol.500

대한민국의 구석구석 청사초롱이 밝혀드립니다
한국관광공사에서 발행되는 월간지 청사초롱은 한국관광산업의 현황과 여행정보 및 관광공사, 지자체, 업계등의 소식을 전합니다.
발행호 490 호

2018.03.08

관광 인재의 꿈, 첫발을 떼다


고교생에서 호텔리어로 관광 인재의 꿈, 첫발을 떼다 hotelier



세상은 차별화된 인재를 원한다. 학벌과 스펙만 쫓는 게 능사는 아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일찍 정해서 계속 나아가다 보면, 자신만의 콘텐츠를 알아봐주는 사람이 반드시 생긴다. 여기, 이들처럼.


에디터 박은경  글 우현석(서울경제신문 객원기자, 여행작가)  사진 우현석, 라마다 프라자 수원, 앰배서더호텔그룹, 콘래드 서울



“장점이라면 어린 나이에 취업해서 친구들보다 경력을 일찍 쌓는 겁니다. 남들보다 먼저 일을 시작했으니 친구들이 대학을 마치고 졸업할 때면 저는 2년, 4년 경력을 쌓게 되겠지요.”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을 못해 청년 실업이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시대. 이런 와중에 관광 인재의 꿈을 향해 첫발을 뗀 생기발랄한 청년들을 만났다. 한국관광공사가 운영 중인 관광특성화고교생 호텔리어 양성 과정 출신 호텔리어들이다.

관광공사는 고용노동부 협력 사업으로 2015년부터 관광특성화고 호텔리어 양성 과정을 운영해오고 있다. 관광숙박업 분야의 탈(脫)스펙, 능력 위주 채용문화를 확산하고 현장 맞춤형 훈련을 통한 차세대 호텔리어 양성이 목적이다.

정혜경 한국관광공사 청년취업지원팀장은 ‘이론 중심의 학교 교육과정과 실무 경험을 원하는 호텔업계 사이의 간극을 좁히기 위한 시도’라며 ‘학생들은 업계가 요구하는 취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기업은 준비된 인재를 우선 채용하는 생태계 구축이 목표’라고 취지를 밝혔다.


관광특성화고 호텔리어 양성 과정 입학식

관광특성화고 호텔리어 양성 과정 입학식 2


호텔리어 양성 과정은 호텔 취업을 희망하는 관광특성화고 3학년을 대상으로 한다. 고등학교 3학년생은 미성년자인 데다 졸업 전이기 때문에 3성급 이상 호텔에 입사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관광공사는 바로 이 점에 착안하여 고교졸업생에게 양질의 일자리 취업을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자처했다. 공모와 심사를 통해 교육생을 선발하고, 현장 경험이 풍부한 전·현직 호텔리어 강사의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한다. 선발된 지원자들은 원주에 소재한 한국관광공사의 기숙사에 3개월간 머무르며, 호텔리어가 갖춰야 할 기본 소양과 실무에 필요한 전문적인 능력을 학습한다.

관광공사는 호텔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현장실습 및 취업처 발굴에도 힘쓰고 있다. 현재 콘래드, 앰배서더 등 10개 호텔이 참여 중이다. 현직 총지배인, 인사팀장 등으로 구성된 멘토단도 운영한다. 이들은 교육생이 취업 준비를 단계적으로 할 수 있도록 모의 면접을 진행하고, 호텔리어로서의 자질과 업계 트렌드 등 실무 적응에 도움이 될 만한 특강도 실시한다. 또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 화상영어와 온라인영어 교육, 호텔 실무영어 수업을 마련하고, ‘F&B(Food&Beverage, 식음료) 기물 이용법에 익숙했으면 좋겠다’는 호텔 측의 요구에 따라 호텔 레스토랑 서비스 교육 강화 등 맞춤형 교육도 도입했다.


관광특성화고 호텔리어 양성 과정 현장실습


그 결과 교육과정을 거친 학생들의 취업률은 2015년 88%, 2016년 93%, 2017년 93%에 이르렀다. 특히 이 중 4성급 이상 특급호텔에 취업한 교육생이 2015년 42%, 2016년 68%, 2017년 88%를 차지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는 호텔리어를 희망하는 관광특성화고교생 가운데 30%만 취업에 성공한다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자료에 비춰볼 때 놀랄 만한 성과라 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주목할 것은 스펙을 초월한 고졸 취업문화 확산에 기여했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호텔 인사담당자의 인식을 개선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심지어 그간 고졸사원을 채용하지 않던 호텔 사이에서도 관광공사가 배출한 교육생들은 즉시 현장 투입이 가능하다는 입소문이 돌면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여기에는 고용노동부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적용한 교육 프로그램의 공이 컸다. 또 전국 65개가 넘는 특성화고등학교에 교재를 배포하고 이를 바탕 삼아 지도하도록 독려한 점도 힘이 됐다.

교육생 합숙 기간에 담임을 맡고 있는 이기쁨 교육코디네이터는 ‘관광공사의 실무 중심 교육이 채용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며 ‘특성화고에서는 1, 2학년 때부터 호텔리어 양성 과정에 들어오기 위해 특별반을 운영할 정도’라고 귀띔했다.

이에 정 팀장은 ‘지난해에도 현장 감각을 익히기 위한 호텔 실습을 7차례 진행했다’며 ‘강의실에서 배운 지식을 실제 현장에 적용해보는 과정이 실무형 인재 양성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그리고는 ‘올해는 더 많은 학생이 교육의 기회를 갖고 호텔리어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홍보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관광특성화고 호텔리어 양성 과정 교육 장면


관광특성화고교생 호텔리어 양성 과정은 매년 3~4월 공모를 통해 지원자를 모집한다. 올해는 4월 초 전국 관광특성화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70명의 교육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서류 심사와 면접, 외국어 심사 등을 통해 선발된 교육생은 호텔 실무영어, 고객 불만 처리 등 사전학습을 거쳐 본격적인 교육과정을 이수하게 된다. 수료 후에는 호텔 취업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맞춤형 채용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호텔 인사담당자에게 들었다

관광특성화고 출신 교육생을 채용한 호텔 인사담당자들은 그들의 어떤 부분을 눈여겨봤을까.



박경숙 콘래드 서울 호텔 전무


박경숙 콘래드 서울 호텔 전무


특1급 호텔은 영어가 필수다보니 대졸자나 해외 호텔학교 출신을 주로 뽑아온 게 사실이다. 2015년 관광공사에서 ‘멘토링을 해줄 수 있느냐’는 연락을 받고 교육생들을 처음 만났는데 꿈을 향한 열정에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 자질도 괜찮았다. 그중 김지은이라는 학생이 최종 면접을 통과해 입사했고 기대에 부응했다. 그는 2년간 충실히 근무한 다음 글로벌 호텔리어의 꿈을 위해 해외 유학을 떠났다. 이후 우리 호텔은 관광공사 교육생을 꾸준히 채용하고 있다. 자발적 선택으로 특성화고에 진학하고, 또 치열한 경쟁을 뚫고 교육 프로그램에 합류했다는 것은 이미 검증됐다는 뜻이다. 채용 첫해에는 기존 직원들의 선입견이 신경 쓰인 것도 사실이다. 매니저에게 ‘열정은 뜨겁지만 나이가 어리고 경험이 적으니 배려가 필요하다’며 ‘우리가 관리해서 인재로 키워나가자’고 설득했다. 그렇게 시작한 게 3년이 흘러 10명이 됐다. 전체 직원 400명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만 차츰 늘려나갈 생각이다.



오태균 앰배서더호텔그룹 인사부장


오태균 앰배서더호텔그룹 인사부장


호텔리어는 특별한 능력이나 지식보다 고객에 대한 태도와 일을 향한 열정이 중요한 직업이다. 업무가 고되고 어렵긴 하지만 고객과의 소통을 통해 보람을 얻는 매력적인 일이기도 하다. 앰배서더호텔그룹은 고졸 공채를 업계 최초로 도입하여 5년간 진행하고 있는데 많은 호텔리어 양성 과정 수료생이 합격했다. 호텔리어 양성 과정 출신들은 합숙을 통한 교육과정을 수료해서 다른 직원보다 열정이 높고 잘 훈련된 것 같다. 호텔리어의 역할과 소양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고민한 흔적도 느껴진다. 사고방식이나 행동도 긍정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동 강도가 높고 감정노동 성격이 강해 적응하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관광특성화고 학생이 호텔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계약 학기제 등의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대학과 병행할 수 있는 수단을 만들면 도움이 될 것이다. 외국의 호텔리어는 고등학교 졸업 후 호텔에서 실무를 경험한 다음 호텔전문대학에 입학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우리는 거꾸로 대학에서 공부를 마치고 호텔에 입사함으로써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특성화고 출신들이 호텔리어의 새로운 전형을 만들어가기를 기대하고 있다.



서종환 라마다 프라자 수원 경영지원팀 부장


서종환 라마다 프라자 수원 경영지원팀 부장


서비스업에서는 인성이 결여되면 타인을 배려할 수 없다. 학식보다 중요한 게 인성이다. 무엇보다 희생과 봉사 정신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밝은 성격도 필수다. 처음에는 고졸자 채용을 반대했다. 대졸자들도 힘들어하는데 어린 직원이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스러웠다. 하지만 이들은 관광공사에서 양질의 교육을 받은 데다 절실함이 있었다. 잘 키우면 인재가 될 것 같았다. 지금은 이들의 자질과 소양에 누구보다 만족하고 있다. 전문대 이상 호텔 관련 학과를 졸업하는 이들은 어림잡아 1년에 3000명이다. 문제는 이직률이 높아 숙련된 인력을 꾸준히 양성해내기 어렵다는 데 있다. 호텔의 화려한 면만 보고 들어왔다가 막상 일을 시작하면 적응하지 못하고 그만두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에 반해 관광공사 교육생은 꿈에 대한 방향성과 주관이 뚜렷해 걱정이 덜 된다. 장기적인 목표를 가지고 일관된 경험을 쌓으며 회사와 함께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내기 호텔리어들이 말했다


꿈을 향해 첫발을 뗀 새내기 호텔리어들이 후배들에게 한마디씩 건넸다.


이은경


이은경 |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 2016년 수료


친구들보다 4년 먼저 진급한다고 생각하면 뿌듯하다. 지난해에는 부서장과 직원 투표를 통해 2017년 우수사원으로 뽑혔다. 식음료 서비스, 연회 관리, 고객 응대, 객실 서비스 등 실무 중심의 교육과정 덕분이다. 업무역량 향상을 위해 영어 공부를 꾸준히 하고 있다.





이규연



이규연 | 더 플라자 | 2017년 수료


운이 좋았다. 고등학교 졸업 예정자일 때 입사에 성공했고 입사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정규직 전환까지 됐다. 3개월의 교육 기간 동안 많은 것을 배웠는데 특히 프런트 데스크, 컨시어지, 식음료 분야 등 실무에 대한 감각을 익힌 게 큰 힘이 됐다. 후배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역시 외국어 공부다.




변다슬


변다슬 | 노보텔 앰배서더 독산 | 2016년 수료


호텔리어는 절대 쉽지만은 않은 직업이다. 그만큼 진지하게 고민하고 또 준비한 다음 도전하기를 권한다. 특히 고객 불만 대응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내 경우에는 교육 기간 중 현직 지배인에게 배운 내용이 도움이 됐다.



이은서


이은서 | 라마다 프라자 수원 | 2017년 수료


호텔과 호텔리어에 대한 열정이 있다면 관광공사 교육에 꼭 지원했으면 한다. 교육과정을 통해 호텔리어로서 갖추어야 할 소양과 실전에서 사용 가능한 모든 것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김영빈


김영빈 |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 강남 | 2017년 수료


친구들보다 일찍 미래를 준비하면서 돈도 벌고 있다는 게 행복하다. 후배들에게는 최선을 다해 꼼꼼히 준비할 것을 당부하고 싶다. 과정이 소홀하면 실무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매사에 마음을 다해 준비해야 어떤 일도 감당할 수 있다.



김수진


김수진 |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


어린 나이에 사회에 진출한 만큼 감내해야 할 게 많다. 하지만 남들보다 빨리 경험과 실력을 쌓는다는 건 분명한 강점이자 장점이다. 입사 이후 일과 병행하면서 대학 관련 학과에 진학했고, 호텔리어로서의 역량 향상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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