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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호


2019.3,4vol.500

대한민국의 구석구석 청사초롱이 밝혀드립니다
한국관광공사에서 발행되는 월간지 청사초롱은 한국관광산업의 현황과 여행정보 및 관광공사, 지자체, 업계등의 소식을 전합니다.
발행호 496 호

2018.10.10

제주를 품은 공간, 예술에 스민 제주 ③제주추사관·소암기념관

제주추사관 외관


공간으로 피어난 묵향

제주추사관·소암기념관


서귀포는 묵향의 도시이기도 하다. 조선 후기 최고의 서예가인 추사 김정희가 추사체를 완성한 곳도, 20세기 한국 서단의 거장 소암 현중화가 생의 마지막까지 글씨를 써내려간 곳도 바로 서귀포다.


제주추사관은 김정희가 귀양살이를 했던 서귀포시 대정읍에 들어섰다. 건물은 추사가 유배생활 중에 남긴 역작 ‘세한도(국보 제180호)’를 본떠 나무로 지어졌다. 세한도는 귀한 책을 구해준 제자 이상적에게 답례로 보낸 그림이다. 초라한 집 한 채에 소나무와 잣나무 몇 그루가 전부인 화폭은 황량하고 쓸쓸하기 이를 데 없다. 추위에도 꿋꿋하게 서 있는 나무는 오랜 유배생활에도 의리를 지킨 이상적의 인품을 의미한다.


세한도

Ⓒ세계유산본부 제주추사관


제주추사관 외관 전경

추사가 제주 유배생활 중에 남긴 역작 ‘세한도’(위)와 이를 본떠 만든 제주추사관(아래)



추사의 작품을 제주의 풍경 안으로 끄집어낸 건축가는 승효상이다. 승효상은 추사의 성품처럼 군더더기 없고 깔끔한 외관에 둥근 창을 내고, 측면에 쭉 뻗은 소나무를 심어 그림을 완성했다. 입구에는 갈 지(之)자형 계단을 두어 추사의 험난한 유배길 여정을 재현했다. 전시실은 대부분 지하에 들여놓았는데 높은 천장과 유리로 된 벽면 창으로 자연 채광이 쏟아져 답답한 느낌이 없다.


입구 갈 지(之)자 모양 계단

전시관 입구의 갈 지(之)자 모양 계단이 추사의 험난한 유배길 여정을 떠오르게 한다



전시관에서는 다양한 전시품을 통해 추사의 굴곡진 삶 면면을 들여다볼 수 있다. 최고의 볼거리는 그의 글씨다. 위엄 있는 서체 속에는 그의 학문뿐 아니라 개인의 삶이 녹아 있다. 또 일본의 추사 연구가인 후지츠카 치카시가 영인한 세한도 한 점과 유배시절 추사가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지인들에게 쓴 편지도 감상할 수 있다.

추사의 작품과 탁본 등을 둘러보고 위층으로 오르면 추모 공간인 추사홀이다. 빈 공간에 임옥상 화백이 만든 추사의 흉상만 덩그러니 놓여 있다. 극단적으로 절제된 공간이 강렬하고 깊은 여운을 준다.

전시관 밖으로 나오면 추사적거지(秋史適居地)다. 추사가 기거하던 집과 유배생활 모습을 복원해뒀다. 그가 머문 모거리(별채)는 한 평 남짓의 비좁은 방이었다. 그는 이곳에서 추사체를 완성하고, 세한도를 비롯한 많은 서화를 그렸으며, 제주의 유생들에게 학문과 서예를 가르치는 등 많은 업적을 남겼다.


제주추사관 추사 글씨추사의 흉상이 놓인 추모 공간

추사의 흉상이 놓인 추모 공간



소암기념관은 서귀포 출신 서예가 소암 현중화를 기념하는 공간이다. 일본 와세다대에서 공부한 소암은 일본 서단을 섭렵한 뒤 고향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며 한국 근현대 서단에 뚜렷한 획을 그었다.

기념관은 소암이 생전에 거주하며 작품 활동을 했던 조범산방을 품고 지어졌다. 조범산방(眺帆山房)은 ‘돛단배가 바라보이는 집’이란 뜻이다. 소암은 이곳에 앉아 긴 수염을 나부끼며 종이가 천장에 닿을 때까지 붓질을 멈추지 않았다. 아주 드물게 바깥 출입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오로지 먹고, 잠자고, 글씨만 썼다. 소암의 필획은 창 너머 제주를 꼭 닮았다. 아름답지만 기이하고, 부드러우면서도 변화무쌍하다. 한 점, 한 획마다 제주의 바다와 바람이 고스란히 풍겨 나온다.


조범산방 앞 서귀포 원도심 풍경

조범산방 앞 서귀포 원도심 풍경


소암기념관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통로

소암기념관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통로의 창문은 화선지에 그어진 한 일(一)자 모양을 본떠 만들어졌다



기념관은 상설전시실 두 군데와 기획전시실, 조범산방 등으로 구성됐다. 취흥이 올라 벽지에 일필휘지했다는 작품 ‘취시선(醉是僊)’이 인상적이다. 조범산방은 소암이 쓰던 원형 그대로 보존돼 있다. 붓을 들고 앉은 선생의 모습이 제법 생생하다. 1층에는 소암이 살아생전 즐겨 쓰던 모자, 지팡이 등을 모아뒀다.


조범산방에 재현돼 있는 소암 선생의 모습

조범산방에 재현돼 있는 소암 선생의 모습


소암 현중화 작품 ‘취시선’

소암 현중화 작품 ‘취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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