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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호


2019.3,4vol.500

대한민국의 구석구석 청사초롱이 밝혀드립니다
한국관광공사에서 발행되는 월간지 청사초롱은 한국관광산업의 현황과 여행정보 및 관광공사, 지자체, 업계등의 소식을 전합니다.
발행호 497 호

2018.11.07

[주말여행법] 늦가을 간이역 여행

늦가을 간이역 여행


늦가을 풍경 한구석에 간이역이 있다. 기우는 오후 햇살과, 떨어져 날리는 나뭇잎들 받아내며 있는 듯 없는 듯 풍경 속에 녹아든, 작고 오래된 역이다. 서울 청량리에서 양평, 원주, 단양, 안동, 영천을 거쳐 경주에 이르는 중앙선 철도를 따라 수수하고 은근하고 아련한 향기를 내뿜는 간이역 여행을 떠났다.

글 이병학(한겨레신문 문화부 선임기자)  사진 이병학, 박은경


코스-추천대상_그리운 옛 시간을 들춰보고 싶은 누구나



남양주 능내역


남양주 능내역


조안면 능내리, 다산 정약용 유적지 부근이다. 1956년 지은 낡고 소박한 역사가 남아 있다. 중앙선 철로 이설로 2008년 폐역이 된 곳이다. 역사가 등록문화재는 아니지만, 아담한 건물이 고풍스럽다. 역사를 능내역의 옛 모습을 담은 사진 전시관으로 꾸미고 승강장 일대 철길 일부를 남겨 옛 분위기를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데이트를 즐기는 20대 연인에서 능내역에 추억을 간직한 중년층까지 두루 찾아온다. 분위기는 괜찮지만, 역사 관리는 제대로 되지 않는 느낌이다.



양평 석불역


양평 석불역


양평 구둔역 가는 길에 만나게 되는 역이다. 동화 속의 집처럼 깜찍한 건물이 눈에 들어오면 그것이 석불역 역사다. 중앙선 선로 이설로 새로 지어졌다. 하루 4번(상하행) 무궁화 열차가 서는 간이역인데, 혹시라도 열차를 타고 가다 이곳에서 내린다면 대책이 없게 된다. 다음 열차는 12시간 뒤에 온다.



양평 구둔역


양평 구둔역 철길



젊은 연인들의 여행지로 뜬 대표적인 간이역 중 한 곳이다. 역사도 예쁘고 철길 주변 경치도 좋다. 영화 ‘건축학개론’ 촬영지, 가수 아이유의 화보 촬영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1940년에 역사를 지어 역무를 시작했고, 2012년 폐역이 됐다. 높은 박공지붕 형식의 아담한 역사가 아름다운데 지금 대합실은 사진 전시관, 역무실은 카페로 운영되고 있다. 역사가 옛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어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역 주변에는 주민들이 운영하는 문화예술 체험장과 세미나실, 열차 옆 카페, 그리고 젊은 연인들을 위한 작은 야외 공간 ‘고백의 정원’, 소원의 나무 등 시설이 다양하다.




원주 동화역



문막읍 동화리 만낭포(만랑포)의 작은 역이다. 1956년 건립된 역사는 등록문화재는 아니지만 수수하고 아담한 시골 역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지금도 하루 13번(상하행) 무궁화 열차가 정차하는 간이역이지만, 내년 말쯤엔 중앙선 선로 이설로 폐역이 될 예정이다. 승강장 옆 소나무(반송)는 ‘노무현 소나무’로 불린다. 2007년 이곳을 찾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멋지게 잘 자랐다’며 특별히 애정을 표시했다는 나무다.




원주 반곡역


원주 반곡역 외관 전경

원주 반곡역 외부에 전시된 조형물


청량리행 4회, 안동행 4회 열차가 정차하는 간이역이다. 간이역으로 불리지만 역 분류상 역장이 배치된 보통역이다. 1952년 지어진 높은 박공지붕이 돋보이는 아담한 역사(등록문화재)가 볼 만하다. 정문 양쪽에 선 늙은 벚나무 두 그루와 곧게 자라 오른 커다란 은행나무가 조용한 역 분위기를 한층 운치 있게 해준다. 역사 옆에 반곡역의 옛 모습과 중앙선 건설 당시의 사진, 설치미술 작품들을 전시해놓은 소공원이 있다. 수령 70~80년의 오동나무·잣나무·가래나무·플라타너스·리기다소나무 등 다양한 수종의 고목들이 그늘을 드리우고 있는 곳이다. 낡은 시멘트 기둥도 하나 있는데 역 개설 초기의 야적창고 출입문 기둥이라고 한다. 우물터는 둘러앉아 쉴 수 있는 나무의자로 꾸며놓았다. 내년 말께 중앙선 선로가 옮겨지면서 폐역이 되고, 주변 철로는 관광자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군위 화본역



군위 화본역 철길

군위 화본역 급수탑


젊은 층부터 중장년층까지 쌍쌍이 많이 찾는 간이역이다. 분위기도 좋고 볼거리도 많다. 화본역도 역 분류상 간이역은 아니고, 역장이 배치된 보통역이다. 하루 6번(상하행) 열차가 정차하는 화본역에는 역장을 포함해 역무원 6명이 근무한다. 아담한 역사가 매우 멋지지만 오래된 건물은 아니다. 2011년 옛 모습을 되살려 새로 지었다. 화본역의 필수 탐방 코스 중 하나가 급수탑(등록문화재)이다. 1930년대 말 증기기관차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 설치한 25m높이의 시멘트 구조물이다. 내부에 들어가 살펴볼 수 있다. 안쪽 벽면에는 ‘석탄 정돈’ ‘석탄 절약’ 등 오래전 써놓은 구호들이 남아 있다.



화본마을


화본마을 철조망에 걸려있는 허수아비

교실안, 오래된 난로위에 올려놓은 양은 도시락통


군위 화본역 앞 화본마을은 방앗간·정미소·역전상회 등 옛 모습이 꽤 남아 있는 벽화마을이다. 《삼국유사》의 고장답게 이를 주제로 한 벽화가 곳곳에 있다. 옛 산성중학교에는 1970년대 옛 교실을 재현한 ‘추억의 시간여행’ 공간도 있다. 화본마을에선 영화 ‘리틀 포레스트’도 촬영됐다. 다양한 별미국수를 만들어 내는 작은 식당, 화본국수집에도 가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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