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 식당 친화 등급제 시범 도입

한국관광공사는 전 세계 인구의 1/4을 차지하고 있는 16억 무슬림(이슬람을 따르는 사람들) 관광객 유치를 위해 ‘무슬림 식당 친화 등급제’를 국내 최초로 시범 도입, 이번 분류체계를 반영한 영문 ‘무슬림 음식가이드북(Muslim Friendly Restaurants in Korea)’을 발간했다.

국내 이슬람 전문가의 연구와 자문을 통해 발간한 이번 책자에서는 ‘Halal(할랄,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에 의해 사용이나 행동이 허용된 것을 의미)’ 대신 ‘Muslim Friendly(무슬림 프렌들리, 무슬림 친화적인)’라는 용어를 사용하였는데, 이는 한국에서 무슬림 관광객이 방문할 수 있는 식당을 이슬람 문화권의 식당에서 한식당으로 폭을 넓혀 한국의 다양한 음식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식당의 무슬림 친화 등급은 총 5개로 나뉘며, 책자에 소개된 식당은 ▲한국이슬람교중앙회 공식 인증 식당(Halal Certified) 4개 ▲모든 메뉴가 할랄 재료를 사용하며 무슬림으로서 할랄임을 스스로 인증한 식당(Self Certified) 37개 ▲무슬림이 운영하거나 조리하며, 일부 할랄 메뉴들을 판매하고 있으나 주류를 판매하고 있는 식당(Muslim Friendly) 24개 ▲한식 채식 식당 또는 돼지고기 관련 메뉴를 판매하고 있지 않은 식당(Muslim Welcome) 49개 ▲단지 돼지고기를 판매하지 않고 있으며, 비할랄 육류를 이용하여 조리하는 레스토랑(Pork-Free) 4개 등 총 118개다.

아울러 36가지 주요 한식메뉴를 ▲모든 식재료가 야채임(Vegetable Only) ▲해산물이 주류인 음식(Seafood based food) ▲야채 또는 생선을 이용한 음식(Vegetable or seafood based food) ▲육류를 기본재료로 만든 음식이나 돼지고기는 포함되지 않음(Meat based food but no pork) 등 4개 범위로 분류, 무슬림 관광객의 음식문화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지난해 이슬람 국가의 방한 규모는 62만4000명으로 전체 방한객의 5.1%에 달한다.

문의 : 02-729-93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