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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 스토리


발행호 437 호

2013.07.01

다시 보고 싶은 비경, 변산반도_01 내변산

줄포만 석양 - 보라빛, 주홍빛 석양이 바다에 비춰 하늘과 바다가 하나처럼 보인다

다시 보고 싶은 비경, 변산반도
01 내변산

백화점에서는 물건 고르기가 쉽지 않다. 좋은 것이 너무 많아 어느 것을 골라야 할지 고민이 되기 때문이다. 전북 부안의 변산반도가 꼭 그렇다. 발길 닿는 곳마다 절경이요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어 어느 곳부터 둘러봐야 좋을지 고민이 된다.

바다, 산, 계곡, 폭포, 고찰(古刹), 염전, 젓갈 등을 고루 갖춘 변산반도는 볼거리, 먹거리가 풍부해 우리나라 8경에 꼽히고 있다. 때문일까. <홍길동전>의 저자 허균이 “늙어 변산에서 살다가 뼈를 묻고 싶다”고 했을 만큼 변산반도는 과거부터 빼어난 경관지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여행지다.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 미 대사도 ‘변산반도를 다시 보고 싶은 비경’으로 꼽고 있으니 변산반도의 명성은 이제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이름을 떨칠 날도 머지않았다는 느낌이 든다.

변산반도는 보통 내변산과 외변산으로 구분한다. 설악산을 외설악과 내설악으로 구분하는 이치와 같다. 이번호에는 변산반도의 속살인 내변산에 산재해 있는 볼거리를 소개한다.

글 김원하(교통정보신문 발행인) 사진 김원하, 부안군청

이화우(梨花雨) 흩날릴제 울며잡고 이별한 님 / 추풍낙엽에 저도 날 생각하는가 / 천리에 외로운 꿈만 오락가락 하노라

조선 중기 여류시인이며 명기였던 매창(梅窓.1573~1610)의 <이화우(梨花雨)>란 시조다. 매창(본명은 이향금)의 고향이 바로 부안이다. 관광길에 부안을 찾았다면 부안읍내에 있는 매창공원을 찾아 매창의 시조 한편 정도는 읊어봐야 부안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 과거 매창시비는 초라하게 방치되어 있었으나, 2010년 5월14일 잘 정돈된 매창공원이 건립되면서 이제는 잠시 바람 쐬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공원 안에는 오랜 세월 깊은 우정을 나눈 허균이 매창의 죽음을 전해 듣고 쓴 애도의 시와 가람 이병기가 매창의 무덤을 찾아 읊었다는 <매창뜸>도 시비로 남아 있다.

잔디밭 위에 세워진 매창 이화우 시비 - 시비에 적힌 글 상단 본문 참고

부안읍내에는 매창공원 말고도 석정(夕汀)문학관도 있다. 시인 신석정(辛錫正, 1907~1974) 역시 부안 사람이다. 그는 1930년대 〈시문학〉 동인으로 활동했고, 주로 전원적인 시를 많이 썼다. 석정(夕汀)은 그의 아호다.

작은 읍내에 이 같은 문학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부안 사람들이 그 만큼 문학 정신을 기리는데 남다른 열정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신석정 시인 고택 - 아담한 초가집 두채와 작은 잔디밭이 있다

부안읍내를 벗어나서 남쪽으로 뻗은 23번 국도를 타면 목가적인 풍경이 전개된다. 너른 들녘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지고 배가 부르다.

내변산 관광지에서 처음 만나는 곳이 개암사다. 부안읍내에서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 개암사가 있다. 23번 국도를 타고 가다가 오른쪽으로 저수지를 끼고 10여㎞를 달려 들어가면 울금바위를 병풍 삼아 아늑하게 들어앉은 개암사를 만난다.

개암사는 백제 무왕 35년(634년)에 창건된 사찰로, 가까이에 있는 내소사와 비슷한 시기에 창건되었다. 그 후 쇠락과 중창을 거듭하며 한때는 내소사보다 사세가 더 컸으나, 지금은 내소사보다는 작은 절이다. 사람으로 붐비는 내소사에 비해 훨씬 한적해 조용히 사찰을 찾는 사람들에게 어울린다.

개암사에서 되돌아 나와 23번 국도를 타고 줄포 쪽으로 달리다 보면 30번 국도를 만난다. 이 길로 접어들면 본격적인 변산 관광길에 들어서는 것이다.

취향에 따라 부안청자박물관, 반계선생유적지 등을 찾아볼 수도 있다. 좀 외지긴 하지만 갯벌습지보호구역(람사르협약등록습지)도 괜찮다. 특히 낙조가 볼만하다.

그러나 일반적인 관광을 즐기려면 곰소항을 찾아본다. 전북에서는 군산항 다음으로 두 번째 큰 어항이다. 1938년 진서리 앞바다의 곰섬을 중심으로 동쪽의 범섬과 연동, 서쪽의 까치섬과 작도리를 잇는 제방을 쌓아 만든 항만이며 서해어업의 전진기지항이다. 주요 어획물로는 갈치, 조기, 오징어, 병어, 꽃게, 아귀, 새우 등이 있다.

각종 젓갈이 진열되어 있는 젓갈 판매대 - 명란젓, 새우젓, 오징어젓 등

곰소항 주변은 젓갈을 판매하는 가게들로 빼곡하다. 젓갈집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곰소팔도맛집(800명 동시 수용 가능, 063-581-4655)’에서는 젓갈정식(1인당 1만원)을 비롯해 게장백반 등의 식사를 할 수 있다.

마침 기자가 취재에 나섰을 때 제주에서 온 관광객들이 이 식당에서 젓갈백반을 먹고 있었다. 제주도 사람이 부러 찾아 먹을 정도라면 이곳의 젓갈이 제주의 것보다 나은 걸까.

내소사 대웅보전 정면 사진, 대웅보전 앞에는 석탑이 있다

곰소항에서 지척의 거리에 내소사가 있다. 내소사는 600m에 이르는 전나무 숲길 끝에서 단정하고 기품 있는 자태를 드러낸다. 백제 무왕 때(633년) 건립되었으며 대웅보전의 사방연속무늬 꽃창살이 무척 아름답다.

내소사에서 시작되는 등산로는 세봉, 관음봉, 변산의 주봉인 신선봉(491m)으로 이어진다. 등산을 하다 보면 변산의 8대 명승지인 직소폭포도 감상할 수 있다. 비가 온 다음날 풍경이 장관이다.

초록숲 사이 시원하게 물줄기가 쏟아지는 직소폭포

일반적으로 내소사 입구까지 내륙을 내변산으로 구분하고 이곳부터 새만금방조제 입구까지 해변을 외변산으로 가른다.

변산반도의 속살을 들여다보려면 내변산으로 눈을 돌려보자. 기자는 30여 년 전 변산반도의 도로가 흙길일 때부터 이곳을 여러 차례 찾았지만 내변산의 깊은 속을 들여다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처음 만난 내변산은 감탄할 만큼 빼어난 경관은 아니었다. 허나 고즈넉하고 운치 있는 농촌풍경이 마음 한구석 푸근하게 만들기엔 모자람이 없었다.

누에타운 2관 탐험관 외관 - 정문 앞에는 큰 고목 모형이 있고 그 앞에 귀여운 애벌레 캐릭터 모형이 서 있다

부안은 ‘뽕술’로도 유명하다. 뽕나무가 자라기에 적합한 기후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부안군은 150여 년 동안 누에를 치고 있는 변산면 유유마을에 지난 2010년 5월 ‘누에타운’을 개관했다. 누에타운은 사계절 누에 사육이 가능한 항온·항습실을 갖추고 있어 알, 애벌레, 누에고치, 번데기, 나방이 되는 누에의 생생한 모습을 직접 관찰할 수 있다.

아울러 부안군은 누에타운 입구 도로변에 30년생 뽕나무 300그루를 심어 ‘부안참뽕 테마거리’도 조성했다. 유유마을은 국내 최대 규모인 400헥타르의 뽕 재배지에서 전국 생산량의 20%가 넘는 연간 3000여 톤의 오디를 수확하고 있다.

금구원 야외 조각미술관 - 여러 조각상이 세워져 있다

조각예술에 관심이 많다면 ‘금구원 야외 조각미술관’도 찾아보자. 채석강에서 3.5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금구원 야외 조각미술관은 조각가 김오성(金五聖)이 1966년 자신의 부친이 조성한 금구원농장에 설립한 국내 제1호 조각공원이다. 공원 안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사설 천문대가 있다. 천문대는 사전 예약제로 운영하며 5인 이상이 모여야 관측할 수 있다. 예약 문의 063-584-6770

  • 찾아가는 길

    변산으로의 여행은 대중교통보다는 자가용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원하는 곳을 자유자재로 돌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서해안고속도로→부안 IC→30번 국도를 타면 이내 부안읍이다. 부안읍에서 매창공원과 신석정문학관을 찾아본다.

  • 숙소

    채석리조텔오크빌 063-583-8046, 왕포리조텔 063-582-3812, 채석강스타힐스호텔 063-581-9911, 화이트모텔 063-582-3527, 곰소팔도맛집(식사 가능) 063-581-4655

  • 문의

    부안군 문화관광과 063-580-4713, 신석정문학관 063-584-0560, 내소사 063-583-7281, 개암사 063-583-3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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