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8.11
[이달의 가볼만한 축제] 제16회 부천국제만화축제
제16회 부천국제만화축제
아이도 어른도 신나는 만화 이야기
만화는 재미있다. 만화 좋아하지 않는 아이 없고, 이불 속에서 낄낄대지 않았던 어른 없다. 아이들에게는 상상의 세계를, 부모에게는 잃어버린 동심을 만나게 해주는 기특한 축제가 열린다.
에디터 박은경 자료제공 월간 참살이
부천국제만화축제는 만족도 높은 축제다. 이는 단지 재미난 만화를 소재로 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무엇보다 흥미 있는 소재를 더 흥미 있는 프로그램으로 다양하게 개발한데 그 이유가 있다.
이번 축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 만화의 탄생과정을 보여주는 ‘이야기의 비밀(주제전)’이다. 최근 상한가를 치고 있는 웹툰 <미생> <은밀하게 위대하게> <전설의 주먹> <더 파이브> 등의 탄생과정과 만화로 만들어지는 과정, 그리고 영화 같은 다른 장르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어 흥미롭다.
그다음 눈길이 가는 곳은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 특별전’이다. 프랑스 앙굴렘에서 1974년 시작해 4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은 전 세계 출판만화의 축제다. 매년 수많은 명작이 이를 통해 전 세계로 퍼져 나가는 만큼 만화가라면 누구나 출품을 꿈꾸는 축제이기도 하다.
이번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는 앙굴렘의 수준 높은 역대 그랑프리 수상작이 전시된다. 거기에 2013년 앙굴렘 국제만화축제 한국만화특별전 출품작과 이두호, 김동화의 주요 작품까지 함께 소개될 예정이니 만화인이라면 한 번 들러봄직하다.
이밖에 동화를 재해석한 일러스트만 모아 전시하는 ‘한여름 밤의 메르헨’과 <심야식당>으로 유명한 아베 야로의 작품을 엿볼 수 있는 ‘아베 야로 심야식당’도 가볼만하다.
아울러 박재동 화백의 제안으로 시작된 세계어린이만화가대회가 올해 두 번째로 열린다. 뉴질랜드, 멕시코, 에콰도르, 베네수엘라 등 해외 여러 나라 어린이들이 이미 신청을 마쳤을 만큼 호응도가 높다. 어린이들의 재기발랄한 작품들은 축제 홈페이지(www.bicof.com)에서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