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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 스토리


발행호 442 호

2013.12.10

양양 해담·황룡·치래 마을

계곡물을 가르며 달리는 수륙양용차

양양 해담·황룡·치래 마을
부릉 부릉~ 신나고 즐거운 ‘꺼리’ 총집합!

찬바람이 불면 잔뜩 움츠러든다. 그럴수록 아이들과 함께 대자연 속으로 내달려보자. 여기 바람 속을 가르며 호연지기(浩然之氣)를 기르고 뜨끈한 정(情)을 나눌 곳이 있으니 강원도 양양 땅이다.

글·사진 이동미(여행작가)

양양은 ‘해오름의 고장’이다. 북으로 속초, 남으로 주문진 사이에 위치하며 동해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낙산사가 유명하고 한여름 가족 피서지로 하조대 해수욕장이 인기 있으며 아래쪽으로 역사의 상흔을 간직한 38 휴게소가 있다. 또 고래들의 휴식처라 하는 남애항도 고즈넉하다. 그렇게 동해를 코앞에 둔 길목, 바다와 20분 거리인 양양군 서면 서림리에 ‘해담마을’이 있다.

산으로 둘러싸인 마을에 해가 드리워진 모습을 보고 ‘해를 담는 마을’이란 이름을 지었으니 이름처럼 마을도 참 예쁘다. 54가구에 주민은 155명 정도, 자연과 벗하며 사는 전형적인 강원도 시골마을로 하룻밤 묵으며 어릴 적 추억을 되뇌는 호젓함이 좋다. 그렇다고 아이들이 기피하는 ‘고생스럽고 불편한 두메산골’은 아니다. 방갈로·펜션·캠핑장이 있고, 논과 밭 사이로 다양한 체험시설이 있으며 안전행정부·산림청·농림수산식품부가 지원하는 재미난 체험마을이다.

유쾌 통쾌 상쾌, 수륙양용차

이 마을에는 대한민국 땅에서는 듣도 보도 못한 ‘신나고 즐거운 꺼리’가 있다. 바로 수륙양용차다! 수륙양용? 도대체 수륙양용차가 무엇일까? 미국 보스턴이나 시애틀 혹은 싱가포르에 가면 관광객들이 ‘덕투어(Duck Tour)’를 타는데 편안한 아스팔트 도로와 폭넓은 찰스 강을 유유히 떠다니는 덕투어를 생각한다면 오산! 상상이 산산이 부서진다.

잡초가 우거진 골짜기를 가로지르는 수륙양용차

계곡물을 가르며 달리는 수륙양용차

해담마을 수륙양용차는 운전자와 조수석을 빼고 네 명이 적정인원. 준비가 되어 출발하면 엄청난 굉음을 내며 질주하다가 개울이 나타나면 그대로 첨벙!한다. 자갈밭을 달릴 때는 롤러코스터 타는 것처럼 비명을 지르게 되고, 3m 깊이의 물길로 들어가면 좌우로 솟구쳐 오르는 물보라와 물텀벙에 여름에는 온몸이 쫄딱 젖고 겨울이면 아슬아슬 직각 물 방어벽에 심장이 오그라든다. 여기까지가 A코스, 하늘로 쭉쭉 뻗은 숲속으로 들어가면 B코스인 정글 투어가 시작된다. 이 또한 급커브를 돌며 달리는데 스릴 만점에 스트레스가 한 방에 날아가니 코스를 마치면 모두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게 된다. 요즘 아이들 표현을 빌리자면 ‘슈퍼울트라메가파워짱!’이다.

나무가 우거진 숲속길을 달리는 수륙양용차

예상치 못했던 체험 그리고 서프라이즈

두 번째 ‘꺼리’는 오후 시간 따끈한 황룡마을의 마을회관에서 하는 ‘파대 만들기’ 체험이다. 미천골 휴양림이 있는 황룡마을은 귀 달린 누런 황룡이 머무는 형상이라 황이리, ‘황룡마을’로 부르게 되었다. ‘파대’는 한자로 깨뜨릴 파破 띠 대帶자를 쓰는데 가을철 논이나 밭에 몰려드는 새를 쫓기 위해 짚을 굵게 꼬아 기다란 허리띠 모양으로 만든다. 줄 끝에 삼이나 말총 또는 짐승 가죽을 매어 꼰 것으로, 이것을 돌려 치면 그 끝이 휘감기며 총소리가 난다. 그런데 그 소리가 깜짝 놀랄 만큼 크다! 그 무엇이라도 놀라 달아나지 않을 수 없을 정도다.

파대 만들기 체험

새끼를 꼬며 파대를 만들고 마당에 나가 소리를 내보는 과정이 흥미로운데 새끼 꼬기를 처음 해보는 도시 처자들을 위해 마을 어르신들이 하나씩 시범을 보이다 안 되면 대신해주기도 하는 정스런 풍경이 펼쳐진다. 완성된 파대는 어르신들이 심사를 통해 경품을 준다. 새끼 꼬기가 어려운 아이들은 지푸라기를 구부리고 묶어 인형이나 칼 등을 만든다.

짚으로 만든 인형을 들고 웃고 있는 아이

세 번째 ‘꺼리’는 저녁 시간에 이어지는 할머니들의 다듬이 공연. 농악대처럼 곱게 단장을 하고 다듬이와 물에 띄운 바가지에 똬리로 장단을 맞추는 할머니표 난타 공연에 어깨가 절로 들썩들썩한다. 그런데 단벌 신사처럼 아직 한 곡밖에 연습을 못해 앙코르를 못 받으니 이것이 또 하나의 ‘서프라이즈’다.

할머니들의 다듬이 공연

황룡마을의 함지박 비빔밥

뜨끈한 황토방에서 하룻밤을 쉬고 나서는 백두대간을 걸어보자. 아홉 마리 용이 휘감아 올라갔다는 구룡령 옛길은 양양군 서면 갈천리와 홍천군 내면 명개리를 잇는다. 바닷가 양양 사람들은 소금, 간수, 고등어, 명태를 등에 지고 험준한 고개를 넘었고, 홍천 농민들은 산비탈에서 수확한 콩, 팥, 수수, 감자를 거두어 구룡령 주막에서 물건을 바꾸었으니 우리의 역사와 선조들의 생활이 녹아있는 길이다.

시원한 약초 족욕체험

청정자연 구룡령 길을 걷고 돌아와 뜨끈한 약초에 발을 담그며 족욕을 하면 온몸이 나른해졌다가 이내 개운해진다. 뒤이어 기다리는 ‘맛난 먹을거리!’ 해담마을은 물론이고 황룡마을 아주머니들도 솜씨가 얼마나 좋은지 그저 손길만 한번 스윽 지나가면 마법을 부린 듯 밥이며 반찬이며 된장국이 천상(天上)의 맛으로 변한다. 특히 함지박 나물비빔밥이 일품인데 넓은 나무 함지박에 방금 한 따끈따끈한 밥을 퍼 담은 후 버섯, 취나물, 곤드레 등 나물 반찬을 잔뜩 넣고 고소한 참기름을 듬뿍 넣어 손맛을 팍팍 더해 비벼준다.

함지박 비빔밥

집에서는 나물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햄과 소시지 고기반찬만 찾던 녀석들도 금세 한 그릇 뚝딱이다. 더불어 김치와 된장국, 저녁 바비큐 등이 너무나 맛나서 다이어트는 일찌감치 포기해야 한다. 손맛도 손맛이지만 백두대간에서 청정에너지를 담뿍 받은 먹을거리라 몸이 먼저 알아차리기 때문일 것이다.

이 겨울, 여행사의 상품이나 시설 좋은 리조트에서 쉬는 것도 좋지만 아름다운 우리의 금수강산 속에서 대자연을 숨 쉬고 뜨끈한 한국의 정(情)을 느끼기에는 농촌·어촌·산촌처럼 좋은 곳이 없다. 시골 할아버지 할머니의 따뜻한 시선을 느끼며, 한적하고 공기 좋은 곳에서 마음껏 뛰어놀고, 대두대간 먹을거리로 기를 보하는 여행은 도심에서 느끼기 힘든 추억을 한 아름 선물 받는 값진 시간이 될 것이다.

여행정보

구룡권역 정보화마을 해담마을(033-673-2233, hd.invil.org)에서는 수륙양용차, 카약타기, ATV 타기, 활쏘기, 뗏목타기 등이 있고 황룡마을(033-671-5559, www.황룡마을.kr)은 미천골의 아름다움과 더불어 약초족욕체험, 주물럭 비누 만들기 등을 할 수 있으며 치래마을(033-671-5880)은 구룡령 옛길 걷기, 자작나무 공예품 만들기 등이 재미있다. 세 마을 모두 방갈로와 펜션 등 숙박시설과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마을 특산품 표고버섯을 넣은 너비아니, 인진쑥엿, 우렁이쌀, 꿀 등이 있다.

주변관광지 선림원지

선림원지 석등 - 강원도 양양군 서면 황이리에 있는 선림원터에 세워진 석등으로 대한민국의 보물 제445호

통일신라시대의 옛 절터다. 804년경 창건되어 홍각선사가 번창시킨 사찰이었으나 10세기 전후 대홍수와 산사태로 매몰되었다.

현재는 보물로 지정된 3층 석탑과 더불어 폐사지의 고즈넉함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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