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14
한국관광공사 가을 나들이 코스 따라잡기Ⅰ
한국관광공사 가을 나들이 코스 따라잡기 Ⅰ
섬강을 굽어보며 가을을 달리다, 원주 레일바이크
글, 사진 박은경
원주 지정면 간현역. 추억의 공간으로만 기억되던 이 작은 간이역에 명물이 하나 생겼다. 중앙선 복선화로 폐선된 철로를 달리는 레일바이크다. 섬강과 소금산을 곁에 두고 달리는 이곳 레일바이크는 마음속에 가을을 아로새기는 낭만적인 시간을 선사한다.
원주 레일바이크는 7.8km의 녹슨 철길을 따라 달린다. 간현역에서 풍경열차를 타고 판대역까지 이동한 다음, 판대역에서 레일바이크를 타고 간현역으로 돌아오는 여정이다.
빨간 풍경열차는 선로보수용 모터카에 객차를 이어 만들었다. 창문을 유리 없이 철창으로만 만들어, 달리는 내내 탁 트인 풍경을 눈에 담을 수 있다. 또 객차 안 모니터는 달리는 열차의 정면 풍경을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20분 정도 바깥 풍경을 음미한 후 풍경열차에서 내리면 레일바이크가 철길 위에 줄지어 있다. 레일바이크는 2인승과 4인승이 있는데 엄마 아빠, 아이가 함께 간다면 4인승이 적당하다.
레일바이크는 풍경열차로 왔던 길을 느긋하게 되짚어 내려간다. 산자락과 강줄기를 굽어보며 가을바람을 온몸으로 맞닥뜨리는 기분이 상쾌하다. 선로는 냇가와 논밭이 이어지는 한가로운 농촌풍경을 지나는가 싶더니 순식간에 깎아지른 절벽을 향해 달려간다. 특히 섬강 위 노란 철교를 건널 때면 숲으로 덮인 기암괴석이 자꾸만 눈에 밟혀 뒤를 돌아보게 된다.
레일바이크는 6개의 이벤트 터널도 지난다. 색색의 조명과 음악이 어우러진 터널, 사랑을 고백하고 고함을 질러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터널 등이 색다른 재미를 준다. 포토존에서는 레일바이크를 타고 재기발랄한 사진 한 컷을 남길 수도 있다. 사진은 간현역 포토부스에서 확인한 다음 마음에 들면 구매도 가능하다.
주소 강원 원주시 지정면 간현로 163 전화 033-733-6600 홈페이지 www.wjrailpark.com 운행시간 3~11월 하루 5회(9시·11시·13시·15시·17시), 12~2월 하루 4회(10시·12시·14시·16시) 쉬는 날 없음 탑승요금 2인승 2만5000원, 4인승 3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