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1.12
외갓집으로 떠나는 여행, 맛조이코리아 ‘시골하루’
외갓집으로 떠나는 여행
맛조이코리아 ‘시골하루’
전문가들은 2016년 대한민국 핵심 키워드로 ‘복고 열풍’과 ‘집’을 전망한다. 창조관광기업 맛조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시골하루’는 이보다 먼저 사람들을 ‘취향저격’ 하며 다양한 이슈를 만들어 내고 있다.
글 박은경 사진 맛조이코리아
어수선해서 도리어 정겨운 마루에 앉아, 칼칼하게 끓인 된장찌개에 밥을 쓱쓱 비벼 먹고는 펑퍼짐한 옷차림으로 골목을 어슬렁거린다. 향기로운 샴푸, 푹신한 침대도 기대하기 어렵지만 대신 할머니의 손맛이 있고 엄마 품처럼 따뜻한 이부자리가 있다.
맛조이코리아는 이렇듯 푸근한 외갓집 같은 여행을 추구한다. 앱 ‘시골하루’를 통해 관광객과 농어촌 민박집을 일대일로 맞춤 연결
해주고, 시골밥상·농촌체험과 마중·안내까지 시골여행의 모든 즐거움을 충분히 누릴 수 있도록 돕는다.
‘시골하루’에 소개된 모든 민박은 직원들이 현장방문을 통해 검증을 마친 집들이다. 맛조이코리아 직원들은 일주일이 멀다 하고 시골을 찾아가 집을 살피고 주인과 이야기를 나눈다. 그리고 수집한 정보들은 가감 없이 ‘시골하루’ 앱과 홈페이지(www.matjoy.kr)를 통해 공개한다. 민박집 사진과 가격, 자세한 방의 상태는 물론이고, 화장실 구조와 난방 여부, 주인의 실명과 본업까지 꼼꼼하게 챙겨 알려준다.
때문에 관광객들은 처음 가는 집인데도 친근함부터 느낀다. 사진을 통해 얼굴을 봐둔 탓에 주인아저씨의 마중도 반갑기만 하다. 다녀온 이들은 하나같이 ‘가족 같은 분위기’와 ‘생생한 삶의 이야기’에 엄지를 치켜세운다. 열쇠만 획 던져주는 호텔과는 확실히 다른 반응들이다.
시골 특유의 따스한 인심은 밥상에도 고스란히 묻어난다. 외할머니가 드르륵 다락문을 열고 한 숟가락 듬뿍 퍼주시던 반찬들이 소복하게 나온다. 몸은 물론 마음의 건강까지 생각한 한 끼 식사에 일주일을 이겨낼 에너지가 샘솟는 듯하다.
주인아주머니를 따라 나서는 동네 마실은 부담 없고 유쾌하다. 지쳐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던 마음까지 맑은 공기가 스민다. 혼자 왔으면 분명 놓쳤을 소소한 볼거리도 이야기를 듣고 나니 사뭇 달라 보인다.
시골여행에 나서는 길은 어렵지 않다. ‘시골하루’ 앱을 무료로 다운로드 받고 마음에 드는 민박을 찜(하트 이미지 체크)해 장바구니로 이동시킨다. 선택한 민박집을 토대로 일정에 맞춰 여행계획을 짜면 된다. 예약과 문의 등 궁금한 점은 그때그때 메신저로 본사 직원과 톡을 나누면 된다.
테마별로 떠나는 시골여행
1. 엄마 딸 여행│산에사네
주인 노을언니의 킨포크 감성이 곳곳에서 묻어나는 숙소. 조용히 카페에서 책을 읽어도 좋고 소담스런 마을풍경을 함께 즐겨도 좋다. 직접 재배한 나물과 야채로 아침 밥상이 차려진다. | 전남 구례군 토지면 오미리
2. 외할머니 밥상이 그리운 날│공할머니민박
지리산 둘레길 3코스 중간에 위치했다. 저렴한 가격과 푸짐한 밥상에 둘레꾼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할머니의 인정과 지리산이 담긴 나물밥상이 그리워 둘레꾼이 아닌 손님도 늘어났다. 시골집의 정취가 느끼고 싶으면 구가옥으로, 깔끔한 시설을 찾는다면 신가옥을 이용하면 된다. | 전북 남원시 산내면
3. 연인끼리│유로제다
푸르른 녹차밭이 바로 옆에 있어 색다르다. 직접 재배하고 덖은 하동녹차가 방안에 준비돼 있어 호젓하게 차 한잔 즐기기 좋다. 녹차밭을 배경으로 멋진 사진을 찍기에도 괜찮은 곳. 유명 관광지인 화개장터, 쌍계사와 인접하다. | 경남 하동군 화개면 정금리
4. 잠수하고 싶을 때│미산힐링산촌민박
방안에 구들이 있는 독특한 구조의 숙소. 황토로 지어져 겨울엔 따뜻하고 여름엔 시원하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휴식만을 위해 이곳을 지으셨다는 주인아주머니 말대로 재충전을 하기 좋은 곳이다. 침구는 호텔식 침구를 사용하니 침구에 예민한 사람도 괜찮다. 하루는 금방 지나가버리니 2박 이상을 추천한다. | 강원도 인제군 상남면 미산리
2011년부터 한국관광공사는 창의적인 관광 아이디어가 실제 창업으로 연결되도록 지원하는 창조관광사업 공모전을 실시하고 있다. 올 한해 청사초롱에서는 이를 통해 발굴·육성한 기업들을 연재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