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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 스토리


발행호 486 호

2017.11.07

해외 관광산업 엿보기 ①싱가포르·영국, 17억 무슬림 관광객을 홀리다

무슬림 관광객


해외 관광산업 엿보기 ①싱가포르·영국

17억 무슬림 관광객을 홀리다

 

17억 무슬림(Muslim, 이슬람 종교인)이 전 세계 관광업계의 새로운 황금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관광업계도 시장 다변화를 위해 무슬림 유치에 공을 들이는 양상이다. 비(非)이슬람권 여행지 가운데 무슬림 관광객의 선호도가 높은 나라들을 찾아 그 비결을 들여다봤다.

에디터 박은경  글 육경은(관광인증팀), 이지영(아시아중동팀), 천문영(인프라전략팀), 제경윤(구미주팀) 

사진 Shutterstock.com, 제경윤



세계무슬림여행지수 1위, 싱가포르

싱가포르는 무슬림에게 가장 사랑받는 비이슬람권 여행지다. 지난해 무슬림 관광객만 320만여 명이 다녀갔다. 싱가포르의 무슬림 전문 컨설팅업체 크레센트레이팅이 발표한 ‘2017 세계무슬림여행지수(이하 GMTI)’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무슬림이 여행하기 좋은 비이슬람권 국가 중 1위를 차지했다. GMTI는 130개 국가를 대상으로 여행 안전성, 항공 연결성과 함께 기도실과 할랄식품(이슬람 교리에 따라 손질·조리된 음식)에 대한 접근성 등을 따져 집계된다.


싱가포르 술탄 모스크 앞 풍경

싱가포르 최대 이슬람 사원인 술탄 모스크. 싱가포르는 이슬람교를 국교로 하지 않는 국가 중 가장 무슬림 친화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아랍스트리트 근처에 숨은 하지레인은 아기자기한 숍들이 모여 관광객들을 불러모은다

                               아랍스트리트 근처에 숨은 하지레인은 아기자기한 숍들이 모여 관광객들을 불러모은다



싱가포르는 다인종, 다언어, 다문화 국가다. 때문에 ‘서로 다른 인종, 종교 간 화합’을 주요 가치로 삼는다. 이는 관광인프라 안에도 고스란히 녹아 반영되고 있다. 예를 들면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내 기도실은 단순한 공간의 설치를 넘어 남녀 기도실, 세족실 등 구체적인 교리를 반영해 조성됐다. 또 소수 종족인 말레이계와 인도계 무슬림을 위해 아랍스트리트 내 이슬람 사원을 국립모스크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싱가포르 창이공항 세족실

 무슬림들은 기도실에 들어가기 전 손과 발을 씻는다. 싱가포르 창이공항에는 남녀 기도실, 세족실이 별도로 마련돼 있다



다시 말해 싱가포르는 무슬림 관광객을 위한 일종의 생태계가 민관협력을 통해 단단히 구축돼 있다. 정부는 업계 및 GMTI 평가지표 선정을 담당하는 크레센트레이팅과 활발하게 정보를 교류하고, 더 나아가 무슬림 여행 콘텐츠 생산, 관광 상품 플랫폼 운영 등이 민간 전문가 주도로 이뤄질 수 있도록 돕는다.



유럽의 대표 할랄 관광지, 영국

영국은 인근 독일이나 프랑스에 비해 무슬림 이주 인원이 적은 유럽의 대표적인 비무슬림 국가다.

영국은 무슬림 관광 상품과 콘텐츠에 대한 웹 접근성이 높은 편이다. 이를테면 런던 시내에 있는 447개 모스크에 대한 상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모스크 전용 검색 사이트(mosques.muslimsinbritain.org)를 예로 들 수 있다. 또 무슬림 전문 온라인 여행사 ‘할랄 부킹(halalbooking.com)’이 본사를 런던에 두고 있다는 점도 이를 방증한다.


런던 내 447개 모스크에 대한 정보를 찾아볼 수 있는 전용 검색 사이트

                                       런던 내 447개 모스크에 대한 정보를 찾아볼 수 있는 전용 검색 사이트


런던은 모스크를 중심으로 무슬림 투어가 활성화됐다. 런던의 모스크 가운데 손에 꼽히는 규모로 알려진 이스트 모스크(East Mosque London)는 무슬림과 비무슬림을 위한 안내센터를 각각 운영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인다. 무슬림에게는 런던 시내 관광, 종교행사, 이주 관련 정보 등을 공유하고, 비무슬림 관광객에게는 모스크 투어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영국 런던의 이스트 모스크에서는 무슬림과 비무슬림을 위한 관광안내센터를 별도로 운영한다

                영국 런던의 이스트 모스크에서는 무슬림과 비무슬림을 위한 관광안내센터를 별도로 운영한다


런던 테이트 브리튼 미술관 내에 마련된 기도실

                                                     런던 테이트 브리튼 미술관 내에 마련된 기도실



기도실 등 편의시설은 기본이다. 주요 관광지 및 공항에는 기도실이 대부분 갖춰져 있다. 싱가포르와의 차이점은 보다 다양한 종교를 대상으로 운영된다는 점이다. 성경, 코란 등 기도 물품을 두루 비치한 런던 히스로공항과 ‘다중 신앙, 명상 공간’을 갖춘 테이트 브리튼(Tate Britain) 미술관이 대표적이다.



‘무슬림 프렌들리 코리아’를 향해

이슬람권 국가는 사용하는 언어와 경제 수준, 종파를 기준으로 서로 다른 특성을 보인다. 따라서 무슬림 관광객 유치를 위한 고민은 단일 문화권, 비무슬림 문화권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방안과는 달라야 한다.

그동안 국내에서 이뤄진 무슬림에 대한 연구는 대부분 무슬림 관광객을 하나의 일관적인 집단으로 인식해 왔다. 하지만 영국과 싱가포르의 전문가들은 무슬림 관광 시장을 좀 더 세분화해서 들여다봐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또 문화 간 다름을 인정하되, 유사점을 찾아 다가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하루 5번 메카를 향해 기도하는 무슬림에게는 관광지의 기도실 유무가 큰 차이로 느껴질 수밖에 없다

                 하루 5번 메카를 향해 기도하는 무슬림에게는 관광지의 기도실 유무가 큰 차이로 느껴질 수밖에 없다


무슬림 기도실에는 내부에 메카 방향을 표시한 ‘키블라’가 붙어 있다

                                      무슬림 기도실에는 내부에 메카 방향을 표시한 ‘키블라’가 붙어 있다



우리나라는 2017년 GMTI 순위에서 18위를 기록했다. 이슬람 종교인이 적고, 할랄음식에 대한 접근성이 낮다는 게 이유다. 그러나 우리만이 가진 강점도 분명히 있다.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여성전용’ 시설과 무슬림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한류콘텐츠가 그것이다.

이러한 강점들을 바탕으로 정부 차원에서 무슬림 편의시설을 확대하고 온라인 여행사를 통한 마케팅에 나선다면, 17억 무슬림의 발길을 끌어모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보다 먼저 할 일은 한국을 찾는 손님으로서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려는 마음가짐을 갖추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이슬람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해소할 수 있는 다각적인 홍보 활동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최근 한류 영향으로 우리나라를 찾는 무슬림 관광객이 늘고 있다

                                              최근 한류 영향으로 우리나라를 찾는 무슬림 관광객이 늘고 있다



※ ‘해외 관광산업 엿보기’에서는 관광대국의 선진 사례를 통해 한국관광의 현황과 문제점을 되짚어봅니다. 아울러 향후 한국관광의 나아갈 방향과 신사업 발굴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명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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