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07
[여행자의 방] 소란한 낮, 고요한 밤의 부산 ③아늑하고 편안한 밤, 레지던스 머뭄
아늑하고 편안한 밤, 레지던스 머뭄
전포동 카페거리 인근에 위치한 정갈한 숙소 ‘머뭄’은 따뜻한 온기로 가득하다. 직원들은 친절함을 넘어 가족 같은 수준의 친근한 서비스를 지향한다. 외국인 투숙객이 90%를 차지한다. 그런 이유로 스탠더드 더블, 디럭스 더블, 디럭스 트윈, 온돌룸 등 4가지 타입의 56개 방은 연중 대부분 만실이다. 디럭스 더블과 트윈 룸에는 세탁기, 전자레인지를 구비해 장기 투숙객의 편의를 도모했다. 장기 투숙객에게는 50% 할인된 금액을 적용한다고 하니, 호텔 이름 그대로 부산에 오랜 시간 머물고 싶어진다.
전포동 한가운데 위치해 있지만 골목 안쪽에 자리 잡아 번잡한 느낌이 없고 편안하다. 집처럼 편안한 느낌을 배가 시키는 요소는 아침 조식이다. 대표의 안주인이 전날 인근 부전시장에서 장을 본 신선한 재료로 정갈한 한식과 아메리칸 브렉퍼스트를 만들어 여행자의 아침을 든든하게 책임진다. 아침상에 고슬고슬 윤기 나는 밥을 내기 위해 쌀 하나를 골라도 도정 날짜를 꼼꼼히 따진다. 로비에는 여행객들이 맡긴 짐이 한가득이다. 호텔 입장에선 불편할 수 있지만, 투숙객이 즐겁게 여행할 수 있도록 기꺼이 짐을 보관해준다. 로비 한편에는 음료수 자판기가 있다. 급하게 마실 거리를 찾는 투숙객을 위해 싼값에 제공하는 호텔 전용 자판기다. 조식 시간 이후 레스토랑은 작은 북카페가 된다. 투숙객에 한해 커피, 차를 무료로 마시면서 책을 볼 수 있고 더러는 단체 투숙객을 위한 세미나실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근사한 인테리어로 손님을 맞는 숙소는 아니다. 가성비 좋은 숙소에서 편안한 하룻밤을 원하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귓속말 tip 조식 레스토랑에 가득한 책은 객실로 대여가 가능하다.
주소 부산 부산진구 동천로107번길 12-16 전화 051-809-7878
홈페이지 www.mumuminn.com ※온라인, 전화 예약 가능
체크인 오후 3시, 체크아웃 오전 11시
요금 싱글 9만5000원, 스탠다드 트윈(4인 숙박 가능) 10만3000원, 디럭스 더블(4인 숙박 가능) 12만원(조식 포함, 비수기 주중 기준)
주차 가능 / 취사 불가 / 장애인 객실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