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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 스토리


발행호 456 호

2015.03.05

청사초롱 독자가 뽑은 2015 여행 버킷리스트, 장사도

장사도 전경 - 일자로 길게 뻗은 작은 섬이 쪽빛바다와 어우러져 그림같다

청사초롱 독자가 뽑은

2015 여행 버킷리스트, 장사도

저 멀리 남도에서 불어오는 동백 향기를 따라 봄 마중을 떠났습니다. 바다 위에 핀 꽃 섬, 통영 장사도로 말입니다.

에디터 박은경

통영항에서 남쪽으로 21.5km 거리에 있는 장사도는 행정구역상 경남 통영시 한산면 매죽리에 속한다. 폭 400m에 길이가 1.9km인 섬은 그 형상이 긴 뱀처럼 생겨 ‘진뱀이섬’으로 불렸다. 또 누에를 닮아 ‘늬비섬’ 또는 ‘잠사도’라고도 했다. ‘늬비’는 누에를 뜻하는 경상도 말이다.

섬에는 한때 14가구 80여 명의 주민이 살았다고 전한다. 장사도에 사람이 처음 살기 시작한 것은 1900년대 초다. 그러다 1990년대부터 차츰 빠져나가기 시작해 지금은 한 명도 남지 않았다.

장사도를 좀 더 가까이 찍은 사진 - 나무 숲 사이로 건물 몇개가 보인다.

사람이 떠난 장사도는 10년 넘게 단장한 끝에 2011년 12월 ‘장사도 해상공원 까멜리아’로 다시 태어났다. ‘까멜리아(Camellia)’는 동백의 영문 표기로 ‘진실한 사랑’ ‘청렴’ ‘절조’라는 의미를 지녔다.

뱀과 누에로 비유되던 섬이 꽃이 된 까닭은 이름처럼 동백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장사도에는 약 10만 그루의 동백나무가 있다. 특히 동백꽃이 피는 3월 하순에서 4월 초·중순이면 섬 전체가 붉은 꽃으로 뒤덮여 하나의 큰 꽃처럼 보인다.

꽃 섬에서 보내는 애틋한 두 시간

장사도는 통영과 거제에서 유람선으로만 갈 수 있다. 통영유람선터미널에서 40분 정도 걸리고, 거제 가배항과 저구항, 대포항에서는 10~20분이면 닿는다.

어디서 출발해도 좋지만 두 가지는 꼭 기억해야 한다. 반드시 타고 온 배로 나가야 하므로 관람이 두 시간으로 제한된다는 것, 또 입구와 출구 선착장이 다르다는 점이다. 섬 곳곳에 안내 표지판이 잘 되어 있어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좀 더 짜임새 있게 둘러보고 제때 배를 타려면 안내지도 하나쯤은 챙겨두는 것이 좋다. 입구에서 지도를 받아 적힌 순서대로 섬을 한 바퀴 도는데 딱 2시간 정도 걸린다. 길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무리가 없을 만큼 편안하다.

장사도해상공원 카멜리아 입구

선착장에 내려 제일 먼저 중앙광장에 들어서면 탁 트인 바다를 배경으로 누운 여인 조각상이 반겨준다. 장사도의 안방마님과 같은 이 여인을 만나고 나면, 다음 순서인 장사도분교로 향한다. 분재원을 겸한 장사도분교는 중앙광장 서쪽에 있다. 불과 몇십 년 전만 해도 풍금 소리가 울렸을 한 칸짜리 학교 건물은 옛 모습 그대로다.

장사도분교 - 하얀벽에는 낙서가 빼곡하고 의자가 칠판을 향해 3개씩 붙여져 정렬되어 있다

아담한 운동장에는 까르르 웃는 아이들 대신 분재 수십 점이 우아한 자태를 자랑하고 있다. 한쪽에는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촬영했던 수돗가가 보인다. 세수한 말간 얼굴로 함께 사진을 찍던 주인공들의 사진이 놓여 한 번쯤 따라 하고 싶게 만든다.

학교에서 나와 붉은색 무지개다리를 건너면 달팽이전망대와 승리전망대, 다도전망대를 연달아 지난다. 장사도에는 동백터널을 비롯해 분교, 교회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지만, 어디서나 시원하게 드러나는 전망 역시 뺄 수 없다. 해발 100m 남짓한 섬은 전체가 한려해상국립공원을 조망하는 전망대와 같다. 내려다보이는 풍광이 수려해 ‘전망대’라는 이름을 붙인 곳만도 열여섯 군데. 섬 곳곳에 조성된 전망대에 서면 비진도 욕지도 한산도 소매물도 대덕도 소덕도 등 한려수도의 크고 작은 섬은 물론 멀리 일본 대마도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숲속에 위치한 붉은색 무지개다리

감탄이 절로 나오는 세 개의 전망대를 둘러보고 무지개다리 아래를 지나면 온실이 나온다. 선인장을 비롯해 다육식물과 풍란 등이 전시된 반달 모양의 온실은 장사도를 대표하는 건축물이다. 전망대를 겸한 옥상에는 사진 찍기 좋은 아기자기한 조각상들이 설치돼 있어 연인과 어린이들로 늘 붐빈다.

섬아기집 - 상세 설명 하단 본문 참조

온실 구경을 마치고 나면 섬아기집이 나온다. 실제 장사도 주민이 살던 집이다. 부엌 아궁이며 너와지붕에서 섬마을 정취가 조용히 묻어난다. 집 어디에선가 흘러나오는 ‘엄마가 섬 그늘에 굴 따러 가면’ 노랫말이 애잔한 느낌을 더한다.

섬아기집을 뒤로하고 갤러리를 지나 미로정원까지 거닐고 나면 드디어 동백터널이다. 60m가량 이어진 터널은 붉은 동백으로 가득하다. 목이 부러진 듯 후두두 떨어진 꽃송이에 마음이 아리다가도 가장 아름다울 때 미련 없이 떠나는 듯 보여 내심 부럽기도 하다.

터널에서 한참을 머무르다 밖으로 빠져나오면 화장실 옆으로 야외공연장이 보인다.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진 무대가 이국적이다. ‘별그대’에서 두 주인공이 키스신을 찍은 장소로도 유명하다. 공연 일정은 홈페이지(www.jangsado.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동백꽃나무로 가득한 꽃길 - 길바닥에 빨간 동백꽃잎이 떨어져 있다

야외공연장 - 사람얼굴 모형을 한 수많은 동상들이 공연장 맨 위쪽을 둘러싸고 있고 공연장 좌석마다 초록풀이 무성하여 녹차밭의 느낌이 난다

여기까지 왔다면 장사도 여행은 거의 막바지다. 공연장 화장실 건너 부엉이전망대에 들렀다가 공연장 방향으로 다시 오르면 메일로드와 닿는다. 이곳엔 청마 유치환의 <행복>과 여류 시조시인 이영도의 <황혼에 서서>가 새겨진 시비와 함께 우체통이 놓여있다. 통영 시내에도 청마거리가 있지만, 외딴섬 장사도에서 만나는 청마는 유달리 반갑다. 시간이 괜찮다면 편지 한 장 부쳐도 좋다. 편지는 원하는 날짜에 배달된다.

유치환의 행복이란 시가 적혀 있는 커다란 시비

작은교회앞 벤치 두개

가던 방향으로 계속 걸으면 맨발정원과 교회가 나온다. 그 위로는 간단하게 배를 채울 수 있는 누비하우스와 차 한잔 마시며 쉬었다 가기 좋은 카페테리아가 마주 보고 있다. 누비하우스 오른쪽은 미인도 전망대다. 여기서는 여인이 누워 있는 모습과 닮았다고 하여 미인도라 불리는 섬, 소지도가 잘 보인다.

이제는 부지런히 출구선착장으로 향해야 할 시간. 카페테리아와 교회 사이로 내리막길이 이어지고 그 끝에 뭍으로 돌아가는 배가 기다린다. 만약 시간과 체력에 여유가 있다면 선착장으로 바로 내려오지 말고 미인도전망대 맞은편에 조성된 야외갤러리를 둘러봐도 좋다.

장사도 출구 선착장 - 배가 들어오고 사람들이 몇명 출구 쪽으로 걸어가고 있다

장사도 여행정보

  • 1. 찾아가는 길

    장사도에 가기 위해서는 통영과 거제에서 유람선을 이용해야 한다. 대전통영고속도로 통영IC로 빠져나와 도남동에 자리한 통영유람선터미널(055-645-2307)에서 장사도행 유람선을 타면 약 40분 정도 소요된다. 거제시 동부면 가배항(055-638-1122)과 남부면 저구항(055-632-4500) 그리고 대포항(055-633-9401)에서는 10~20분이면 닿는다.

    • 요금은 통영에서 주중 2만1000원, 주말 2만2000원. 거제 가배항과 대포항 1만6000원, 저구항 1만5000원.
    • 유람선 운항시간은 통영에서는 평일 2회(11:00, 14:00), 주말 4회(10:00, 11:00, 13:00, 14:00) 운행.
      거제 가배항 주중 1회(14:00), 주말 2회(11:00, 14:00)
      저구항 2회(10:30~11:00, 13:30~14:00)
      대포항 2회(10:00, 13:30).
      유람선 운항은 유동적이니 반드시 전화로 미리 문의할 것.
  • 2. 관람 정보

    • • 장사도는 입장료가 있다. 어른 8500원, 중고생 7000원, 어린이 5000원이다.
    • • 관람 시간은 10월에서 3월까지는 8시 30분~17시, 4월부터 9월까지는 8시~19시다.
      입장은 폐장 2시간 전까지만 가능하며, 우천 시에도 입장료 환불은 불가하다.
    • • 설 전날과 당일에는 문을 닫는다. 또 기상악화로 유람선이 결항할 경우에도 관람이 어렵다.
  • 3. 관광 문의

    장사도 해상공원 까멜리아 055-633-0362, www.jangsad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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