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슬로우푸드랩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정성을 담은 수제 식품을 만듭니다. 손주 손에 쥐여주기 위해 엿을 고고, 곡식을 튀기던 할머니의 모습이 아직도 기억나요. 음식을 만들고 대접하는 사람의 정성과 상대방에 대한 존중을 슬로우푸드랩에 담았습니다.

Q 수많은 장류 중 간장으로 디저트를 만들게 된 계기는요?

외국인에게 한국 문화를 소개할 때는 김치와 불고기 등 주로 음식을 소개하죠. 한식의 기본인 간장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에게 알리고 싶었어요. 그동안 샐러드드레싱으로 활용하는 등 이색적인 간장 활용 레시피를 개발하고, 공유했습니다. 간장으로 디저트를 만들면 성공한 디저트의 불문율인 ‘단·짠’ 공식이 성립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간장 캐러멜을 만들었어요.

Q 상품 제작에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무엇인가요?

맛의 완성도입니다. 간장을 디저트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누군가에게는 의아하게 느껴질 수 있겠죠. 실제로 손사래 치는 고객도 있었고요. 의심을 불식시키고자 재미와 의미만 찾지 않고, 디저트로서 맛의 완성도에 집중했습니다. 더불어 간장 디저트에 대한 긍정적인 첫인상을 위해 패키지에 귀여운 일러스트를 삽입했습니다.

Q 2020 대한민국 관광공모전 기념품 부문 참여는 어땠어요?

공모전 심사 과정 중 저희 캐러멜을 맛있게 시식하던 심사위원의 모습을 보며 그간의 노력을 인정받은 것 같아 기뻤습니다. 다양하고 구체적인 컨설팅 방식이 매우 좋았고요. 상품을 기획하다 보면 객관성을 잃고, 처음 세운 계획에 매몰되는 경향이 종종 있어요. 컨설팅을 통해 명확한 타깃이 없고, 그에 따른 유통망이 부족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상품을 편의점에 납품하고 싶었으나 우리 상품을 환호해줄 타깃이 없었죠. 타깃을 재정비하고, 알맞은 유통망을 확보하니 나아갈 길이 보였습니다. 패키지 디자인을 단순화해 새로운 유통망에 선보일 선물용 디저트 틴 케이스 패키지를 제작 중입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외국인 여행자들의 주된 쇼핑 품목 중 하나가 국가 또는 지역 특산물로 만든 가공식품입니다. 대한민국 대표 장류인 간장으로 만든 캐러멜이 한국 여행 후 본국으로 귀국하는 외국인들 손에 들리는 필수 쇼핑 품목이 됐으면 해요. 글로벌 소싱 페어에 참여하고, 해외 바이어를 통해 상품을 널리 알리고 싶고요. 국내외 온라인 마케팅도 준비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