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미미디자인은 어떤 회사인가요?

잊혀가는 한국 전통 문양에 현대적 쓰임을 더한 디자인 상품을 제안합니다. 일본 여행을 통해 대한민국 전통을 담은 디자인 상품을 만들겠다고 다짐했어요. 일본은 전통 디자인을 생활용품부터 문구, 잡화까지 다방면에 활용하더라고요. 전통 문양을 세련되게 담아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상품을 만들면 젊은 세대의 관심을 높일 수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Q 단청우산을 만들게 된 계기는요?

우산 끝에서 비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며 어릴 적 기억이 떠올랐어요. 가족과 함께 경복궁 나들이를 했는데, 갑작스럽게 내린 비에 경복궁 처마 아래로 피했죠. 그때의 기억이 낭만으로 가득해요. 경복궁 처마 아래서 감상하는 듯한 경험을 선물하고자 우산 안쪽에 단청을 새겼어요. 단청에 쓰는 초록색과 자주색은 처마 밖 나무와 어우러지는데, 자연과 한옥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선조들의 철학이 담겼죠. 무형문화재 제31호 단청장에게 자문을 구해 단청 문양과 종류, 색감 등을 세세하게 복원하고, 시각적으로 아름답고 트렌디한 문양을 디자인하고자 노력했어요. 국내 우산 전문 제조 업체와 함께 수작업으로 제작했고요.

Q 2020 대한민국 관광공모전 기념품 부문 참여는 어땠어요?

많은 사람에게 미미디자인이 추구하는 가치와 한국의 전통미를 알릴 기회라고 생각해 공모전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세 번의 심사를 통해 유통, 마케팅 종사자, 일반인 대학생, 외국인 등 다양한 사람들에게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 상품 개선에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Q 공모전 심사위원에게서 들은 가장 기억에 남는 조언을 꼽으면요.

가치 있는 상품 기획이 필요하다는 말이 기억에 남아요. 미미디자인의 기존 상품이 소비재에 가까웠다면, 단청우산은 가치성에 가까우니 디자인에 깊이를 더하면 좋을 것 같다고 했죠. 조언에 따라 디테일을 보완했어요. 스트랩에 단청 문양을 새기고, 우산 커버를 씌울 때 단청 기둥이 연상되도록 디자인했습니다.

Q 단청우산 유통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를 통해 출시합니다. 이후 서울디자인페스티벌, 면세점 등 다양한 오프라인 상점에서 선보일 계획이고요. B2B, B2G 등 맞춤 제작 상품으로 판로를 개척하고자 합니다. 단청우산을 시작으로 ‘단청’ 시리즈 상품을 선보일 거예요. 나아가 한국 전통 상품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브랜드가 되도록 전통 대중화에 기여하고 싶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