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씨드를 설립한 계기가 궁금합니다.

씨드는 부산 기장군에서 나는 해조류를 제조·유통하는 브랜드입니다. 그중 미역과 다시마가 주력 상품입니다. 기장군은 동해와 남해가 만나는 지역이라 물살이 거세고, 수온이 낮아 양질의 미역이 납니다. 이러한 특징으로 ‘미역 다시마 특구’로 선정됐는데, 다소 아쉬운 포장재와 부족한 상품 구성, 한정된 유통 형태 등이 안타깝게 느껴졌어요. 판매만 할 게 아니라 상품에 가치를 부여해야 할 때라 판단했습니다. 기장에서 약 50년간 어업 활동을 한 아버지의 뒤를 잇고, 양질의 수산물을 고객에게 전달하고자 합니다.

Q 간편 기장미역수프는 어떻게 개발했어요?

미역은 영양가가 풍부한 식재료인데 요리 방법이 한정적이라 식상하고, 해조류 특유의 비린내 때문에 꺼리는 사람도 있죠. 더 많은 사람이 미역을 쉬이 섭취할 수 있도록 수프를 개발했어요. 해조취 부분을 제거하고, 밀가루 함유량을 70% 줄인 후 국내산 쌀가루를 배합했습니다. 분말 수프에 뜨거운 물이나 우유를 부어 우려내면 바로 먹을 수 있어요.

Q 공모전 심사를 통해 가장 크게 변화한 부분은 무엇인가요?

할랄, 비건 소비자도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도록 배합비를 재설정하기로 했습니다. 코로나19로 국가 간 왕래가 힘든 상황이지만 e커머스 입점을 통해 세계시장에 진출하고자 합니다.

Q 씨드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바는요?

해조류에는 요오드가 풍부합니다. 요오드는 필수 원소로 인간의 대사 작용, 체온, 심장박동 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죠. 특히 아이들의 신체 성장과 두뇌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이에 씨드는 중앙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등 내륙국을 위한 국가원조사업(ODA)을 진행하기 위해 관계 부처와 부산시에 해당 사업을 지속적으로 제안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우수한 수산물을 더 큰 가치 소비로 파생할 좋은 기회가 될 거라 예상합니다.

Q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알려주세요.

생산자와 협력 업체, 소비자가 바다의 생태계를 보전하면서 지속적이고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 장기 목표예요. 해조류는 기능성 식품과 의약품, 바이오 에너지, 신소재 원료로 쓰이는 천연자원이죠. ‘바다의 숲’이라 불리는 해조류처럼 세상에 이로움을 전하는 기업이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