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스튜디오 버금은 어떤 회사인가요.

한국적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디자인 스튜디오입니다. 다양한 디자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문화 상품을 개발해요. 우리 문화유산에 담긴 유·무형 콘텐츠를 찾아내 상품화하고 있고요.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다’는 <삼국사기>의 글귀처럼 버금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중용을 지키며 디자인 작업에 임합니다.

Q 명태를 주목한 이유는요.

일본에는 마네키네코, 중국에는 춘리엔, 스웨덴에는 달라 호스 등 나라마다 복을 기원하는 상징적인 상품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명태와 명주실이 있죠. 이 두가지를 엮어 소장하며 좋은 기를 얻을 수 있는 상품을 개발했습니다.

Q 다양한 소재 중 3D 프린트를 활용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명태를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싶어 3D 프린트를 선택했습니다. 금형 사출을 하려면 형태를 단순화해야 하거든요. 3D를 통해 명태의 대가리와 비늘, 불규칙한 몸통, 명주실의 가느다란 타래 등 표면의 질감을 섬세하게 연출할 수 있었습니다. 또다섯 가지 색상을 입혀 선택의 폭을 넓혔죠.

Q 현재 리움미술관과 한국공예문화진흥원, 공항 아트 숍에 입점해 있습니다.

이미 관광 상품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고,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해두었더군요. 그럼에도 대한민국 관광공모전의 객관적인 평가를 받고 싶어 10년째 공모전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서류 심사, 일반인 심사, 전문가 심사 등 굉장히 폭넓고 다양한 관점에서 상품성을 면밀히 검토하니 제작자로서 신뢰도 가고요.

Q 2021 대한민국 관광공모전 기념품 부문에 참여하며 큰 도움이 된 심사위원의 조언은요.

작은 사이즈로 개발하면 좋겠다는 조언이었습니다. 반려견 비누 브랜드 페이보넥스 최우석 대표님이 해외 판매를 위한 컨설팅에 체계적인 도움을 주었고요.

Q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알려주세요.

재개관한 리움미술관에서 판매를 시작했는데 반응이 무척 좋습니다. 생산 라인을 재정비해서 원활하게 상품을 공급하고 있고요. 온라인을 통한 홍보와 판매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우리나라의 오래된 풍습을 연구해 명태와 같은 상품을 지속해서 개발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