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진한지Flower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한지 공예 작가가 이끄는 한지 조명 전문 공방입니다. 기성 프레임을 사용하지 않고 자체 디자인으로 만들며 한지를 용도와 다르게 사용하는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고양시가 주 활동 지역으로, 고양시의 상징인 꽃을 주제로 한지에 꽃 그림을 인쇄해 조명을 제작합니다.

Q 한국화를 활용해 조명을 만든 계기는 무엇인가요.

한지를 소재로 안경과 선글라스 테를 개발해달라는 의뢰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시장조사를 위해 유럽 5개국을 답사했는데, 굳이 미술관이 아니더라도 구스타프 클림트 등 유명 화가의 그림을 도서와 포스터, 아트 상품으로 제작해 도시 곳곳에서 접할 수 있더라고요. 생활 속 상품으로 쓰이는 걸 보니 작가가 그린 산수화를 따뜻한 한지 조명에 담으면 어떨까 싶었습니다.

Q 복원된 한국화를 주제로 하는 이유는요.

한지나 비단에 그린 그림은 후대로 내려오며 갈변되고 훼손되었죠. 당시의 모습을 보존한 작품을 찾기가 매우 힘들어요. 특히 화첩은 접힌 자국이 심해 알아보기조 차 힘들죠. 한국화를 디지털 기술로 복원해 다시금 아름다운 모습을 찾게 하는 청 년 스타트업을 알게 됐습니다. 해당 기술로 복원한 단원 김홍도의 작품을 접했는데, 역동적이고 경쾌한 한국화의 매력에 빠지게 됐죠.

Q 2021 대한민국 관광공모전 기념품 부문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주문 제작 의뢰가 많아 공방을 운영하며 한지 소재를 많이 개발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선물용으로 수출하던 국제 교류 건이 90%가량 줄었어요. 업무가 한산해 져 그동안 미뤄뒀던 숙제를 하나씩 시작했죠. 소비자가 불편해하던 부분을 상기해 상품을 개선하고, 한국화 조명 아이디어를 구체화해 개발에 박차를 가했고요. 마침 2021 대한민국 관광공모전을 접했는데, 수상 특전을 보니 평소 입점을 고려하 던 곳들이 있어 수상을 목표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Q 공모전을 통해 상품을 보완한 부분이 있다면요.

원기둥이나 네모난 형태의 조명은 부피가 큰데 다 그림이 한눈에 담기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작지만 전면이 드러나는 판형은 무엇일지 고민한 끝에 테이블 위에 놓을 만한 작은 액자 같은 현재의 모습을 구상하게 됐습니다. 또 국가마다 다른 전압과 콘센트 규격에 영향받지 않고 전 세계에서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DC로 변환하는 USB 연결 타입을 선택했고요.

Q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알려주세요.

수상 이후 한국화 설명 안내문과 영문 번역, 패키지 디자인을 진행했습니다. 국립박물관을 시작으로 매장 입점을 확대할 계획이고요. 위드 코로나가 확대되면 기존 거래처인 기업과 공공 기관에 한국화 조명 납품을 추진해 한국화의 아름다움 을 알리려고 합니다. 또 최근 3년간 공들여 만든 ‘올고타(ALLGOTA)’를 출시했어요. 한지를 사용한 안경과 선글라스 테를 선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