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슬로우슬로우담담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강원도의 자연을 담은 세라믹 브랜드입니다. 실용적인 아름다움을 탐구하며, 세라믹 상품의 심미성과 기능성을 추구합니다. 제가 경험한 산이 물어오는 안부, 바다가 전해주는 위로와 같은 강원도가 전하는 순간을 작품을 통해 표현합니다.

Q 감자잔을 빚어내는 과정이 궁금합니다.

‘슬립 캐스팅’ 방식으로 만듭니다. 손으로 빚어낸 원형으로 석고 틀을 만들고, 여기에 흙물을 부어 일정한 크기의 감자잔을 만듭니다. 석고 틀에서 빼낸 기물을 다듬으며 감자의 울퉁불퉁한 굴곡을 매끄럽게 하고, 잔의 쓰임을 위해 입이 닿는 부분을 곱게 마무리합니다. 이후 건조, 초벌, 재벌 과정을 거치면 단단하고 윤기나는 감자잔이 완성됩니다.

Q 공모전이 브랜드에 어떤 도움을 주었나요.

최종 심사에서 가진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상품을 효율적으로 생산하는 방법, 브랜드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정리하고 고민할 수 있었습니다. 또 기념품이라는 상품의 목적에 알맞게 완성도를 높이고 체계적인 생산 시스템을 갖춰야 함을 배웠습니다. 현재 1인 창작자로서 다품종 소량 생산하는 방식으로 작업하는데, 차후 인력과 생산 방식을 보완하려고 합니다.

Q 제작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도예 작업 특성상 날씨는 특히 예측할 수 없는 변수입니다. 다행히 공모전 이전부터 수 천 개의 도자를 구우며 데이터를 구축해왔고, 이번 공모전에서 무사히 귀엽고 개성 있는 감자잔을 선보일 수 있었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알려주세요.

작은 작업실에서 혼자 덤덤히 만들어냈지만, 한편으론 내 손으로 빚어 내 눈에만 아름다운가 생각한 순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공모전을 통해 작업에 확신을 얻었습니다. 앞으로 유쾌하고 멋진 강원도의 감자잔을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