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많은 궁궐 중 경복궁을 상품의 주제로 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경복궁은 많은 관광객이 찾는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재이자 관광지입니다. 미국의 유명 토크쇼인 <지미팰런쇼>에서 방탄소년단이 경복궁의 경회루, 근정전에서 공연을 펼치며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지요. 저 역시 그들의 무대에 영감을 받아 상품을 제작하게 됐습니다.

Q DIY 키트와 완제품, 두 가지로 상품을 출시했지요.

DIY 상품은 소비자가 작품을 조립하면서 궁궐의 아름다움을 이해하고, 경복궁에서 느껴지는 고즈넉한 여유와 감성을 즐기길 바랐습니다. 또 제작 과정과 후기를 순차적으로 SNS로 공유하는 것을 예상해 홍보 효과를 노렸습니다. 완제품은 보다 높은 품질로 보관용 쇼케이스를 제공하는데, 인테리어 소품이자 조명 역할을 할 뿐 아니라 한국의 고급스러운 전통미를 지속적으로 감상하는 오브제가 됩니다.

Q 공모전에 참여하면서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요.

경복궁을 보고 영감을 받아 아무것도 없는 백지 상태에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기획, 디자인을 시작했던 순간과 노력이 담긴 완제품이 처음 나왔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머릿속으로 상상하던 것이 실물로 손에 잡히니 무척 감격스러웠습니다.

Q 기억에 남는 심사위원의 조언은요.

DIY 상품과 완성품을 함께 출시해 선택의 다양성을 늘리고, 친환경적인 요소를 살리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경복궁 야경에 비치다’의 부품은 LED 조명을 제외한 다른 것은 친환경 종이와 한지를 사용했고, 튼튼한 내구성으로 완충재가 필요 없습니다.

Q 제작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은 무엇인가요.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되 조악하지 않은 만듦새를 신경 썼습니다. 궁궐의 세세한 부분을 묘사하고 살리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됐습니다. 조명을 켰을 때 실제로 옛날 궁궐을 밝히던 은은한 호롱불 같은 분위기를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은요.

근정전을 포함한 경복궁의 모든 건축물을 시리즈로 출시하려고 합니다. 궁 시리즈 이후에는 현대 건축물을 포함해 전국의 유명 문화재와 관광지로 작품을 이어가려고요. 또 함께 DIY 상품을 만들어보는 클래스 등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고 즐기는 기회를 마련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