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북어로 아트 워크를 제작하게 된 계기는요.

현대 민화 작가로 활동하며 ‘복북어 시리즈’ 전시를 진행해왔는데, 원화를 구입하길 원하는 이들을 위해 아트 상품으로 개발한 것이 복북어의 시작이었습니다.

Q 북어에 그려진 그림마다 의미가 다르다고요.

40여 점의 복북어 원화에는 인간이 소망하는 다양한 복을 표현했습니다. ‘꽃북어’는 부귀영화와 성공 같은 인생의 화려한 순간을 축복하는 꽃을 그렸습니다. ‘색동북어’는 집안에 복되고 경사스러운 일이 가득하길 바라며 오방색을 사용했고요.

Q 상품을 만드는 과정이 궁금합니다.

원화를 촬영한 고해상 이미지를 프린트용으로 수정하는 그래픽 작업을 합니다. 알맞은 사이즈로 자른 원목에 이미지를 인쇄한 뒤, 사포질로 북어 모양을 다듬고 UV코팅으로 마무리합니다. 화려한 옷을 입은 북어를 타래실로 정갈하게 묶고 땋아 광목 보자기로 포장하면 완성입니다.

Q 제작 과정에서 신경 쓴 점은 무엇인가요.

최대한 원화와 비슷한 색감으로 인쇄하는 것입니다. 그래픽 작업과 프린트 설정을 수정하며 원화의 톤에 가까워질 때까지 몇 번이고 같은 그림을 뽑았습니다. 그 과정을 반복한 끝에 현재와 같은 퀄리티를 지닌 복북어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Q 공모전에 참여하면서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요.

3차 심사가 있던 날 몸이 안 좋아 입원 중이었습니다. 좋은 기회를 포기할 수 없어 병원에 양해를 구하고 심사장으로 갔습니다. 멀끔하게 차려입은 정장 안쪽으로 링거 줄을 숨기고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습니다. 당시에는 힘들었지만 이제는 하나의 추억이 됐습니다.

Q 공모전에 참여한 소감 부탁드립니다.

수상자에게 주어지는 혜택이 좋았습니다. 특히 비즈니스 교육은 평소 부족하다고 여겼던 마케팅에 많은 도움이 되었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주었습니다. 공모전에서 배운 것을 토대로 비즈니스를 놓치지 않고 작업을 꾸준히 이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