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연지를 소개한다면요.

가장 한국적인 미를 담은 친환경 화장품으로 100% 비건 제품을 선보입니다. ‘대한민국’이라는 국적성을 담아 각 제품에 한국 전통 요소가 접목되어 있습니다. 비거니즘 라이프스타일 지향자, 윤리적/가치소비 선호자, 해외관광객 등을 타겟으로 합니다.

2. 조선 처마 립&치크 밤을 만들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K-BEAUTY를 찾아보니 마스크팩, 쿠션파운데이션 등 특정 제품이나 가성비 공략이 주를 이뤘습니다. 한국 자체의 문화나 느낌이 인상적으로 남도록 판매하고 있는 브랜드는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우리는 윤리적인 부분을 문화적 가치로 채울 수 있는 브랜드가 되고자, 지속해서 한국적인 방식과 아름다움을 결합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3. ‘용기’ 없는 리필 타입의 화장품이란 점이 색다른데요.

대부분 뷰티 브랜드들이 비건 & 클린이라는 슬로건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화장품 성분과 기능성에만 집중하고 제품개발부터 포장, 배송 과정에까지 친환경적인 방법을 적용하는 것은 꺼리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연지의 각 제품은 성분의 건강을 넘어 영구 용기, 재활용할 수 있는 패키지 등 다양한 방식으로 친환경 소재들을 사용합니다.

4. 브랜드의 정체성과 남다른 기준이 있다면요?

비즈니스 영역에서는 “사업을 왜 예술처럼 해?”라고 묻고, 문화/예술 측으로부터는 “상업적이다”라는 피드백을 들었던 적이 많습니다. 연지의 제품들을 경험하시면서, 단지 뷰티 제품을 사용한다는 느낌을 넘어 ‘대한민국’이 품고 있는 문화적 가치와 이미지 등을 떠올릴 수 있었으면 합니다.

5. 수상작을 기획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었나요?

도자기 및 처마, 자개 등의 많은 전통공예요소들을 담았음에도, 화장품이라는 소비재 카테고리와 융합 되었다는 점에서 박물관굿즈 및 기타 문화재 관련 공모전 및 사업 등에서도 결국 선정이 어렵다는 통보를 받곤 했었습니다. 우리나라 내의 디자인/공예/문화재 관련 기관들에서 좀 더 넓은 의미에서의 문화적 가치를 사람들이 느낄 수 있게 다양한 제품군이 선정될 수 있도록 오픈마인드를 가져주시기를 바라봅니다.

6.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한국 전통문화를 접목한 친환경 화장품을 만들어서 의미 있고 가치 있는 브랜드라는 걸 전달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