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래도팜’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그래도팜은 1983년부터 유기농업에 종사해 온 유기농 전문 농장입니다. 오랜 시간 엄청난 노동과 기다림, 그리고 외로움으로 인한 한계에 부딪힐 때마다 부모님께서 되뇌신 ‘그래도 해봐야지’, ‘그래도 어쩌겠냐’, ‘그래도 그럼 쓰냐’ 등의 말씀에 착안하여 이름을 지었습니다.

2. ‘토마로우 스파이시 토마토잼’을 만드신 이유나 계기가 궁금합니다.

농업 생산량과 재배 효율성을 위해 어느 지역에서나 작물의 첫 세대만을 사용하는 교잡종들만 재배하고 있습니다. 지역에 토착화된 품종이 사라져 지역별 특징을 잃어가고 있는 이러한 상황에서 저희 그래도팜은 직접 씨앗을 받아 유지하는 에어룸(순종) 토마토 재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는 강원도 그중에서도 영월만의 풍토를 담은 토마토를 만들어 내기 위함입니다.

3. 제품을 만들 때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무엇인가요?

몇 대에 걸쳐 직접 씨앗을 받아 재배한 순종 유기농 토마토들을 적절하게 블렌딩하기 위해 비율을 잡는 R&D를 오랜 시간 진행했고, 매운 고추와 레몬을 곁들여 살짝 맵지만 깔끔하고 은은한 상큼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패키지 디자인에도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4. 제작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에 대해서도 들어보고 싶습니다.

토마토 원물은 다른 작물에 비해 보관이 용이하지 않습니다. 냉장 보관을 하게 되면 토마토 특유의 장점인 향이 빠지거나 이취가 생기는데 아무래도 자체 공장이 없다 보니 지역에 있는 공공 임대 가공시설에서 생산할 수밖에 없고 저희가 원하는 날짜에 생산 진행을 하지 못해 어려운 점이 많았습니다.

5. 공모전 과정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였나요?

토마토잼에 대한 관능을 40차례 이상 진행했는데 가장 이상적인 벨런스를 맛보았을 때 유레카를 외쳤던 순간이 기억에 남습니다.

6. 앞으로 그래도팜의 계획과 목표를 말씀해 주세요.

지속가능성을 상징하는 단어인 tomorrow와 다양한 토마토를 상징하는 단어 tomato의 합성어인 tomarrow(토마로우)라는 브랜드를 통해 새로운 농촌 관광에 대한 갈증을 느끼고 있는 소비자들을 위한 대안으로 자리매김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품종과 디자인이 반영된 새로운 농촌 콘텐츠를 통해 농업 현안을 창의적으로 해결할 생각입니다. 아울러 농업 특화 도서관(파밍 라이브러리)과 토양의 중요성을 전달하기 위한 토양 전시실(Soil gallery)을 구축하여 지속 가능한 농업에 대해 소비자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