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목소복’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소목소복은 전통공예인 나전을 활용하여 원목에 대상물을 그림 그리듯 작업하는 생활공예 브랜드입니다. 소목소복은 소소한 나무가 주는 소소한 행복이라는 뜻으로 저희가 만드는 작은 무언가가 일상 속 작은 기쁨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2. ‘소복함’을 제작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소복함은 전통 복주머니에서 영감을 얻은 제품입니다. 좋은 의미가 있는 우리의 전통 생활용품인 ‘복주머니’가 점차 잊혀 가는 것이 아쉬워 일상에서도 자주 쓰일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작은 함으로 재해석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3. 제품을 만들 때 어떤 부분을 가장 신경 쓰셨나요?

패브릭 소재인 복주머니 특유의 느낌을 원목으로 옮기는 과정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최대한 복주머니의 느낌이 날 수 있도록 전체적인 디자인을 잡는 데 오랜 시간이 들었고요. 복주머니의 특징인 매듭, 그리고 저희의 아이덴티티인 자개 부분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마찬가지로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4. 제작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요?

복주머니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서 뚜껑 부분에 10도 정도 각도를 주는데요. 워낙 뚜껑이 작다 보니 작업 초기 톱날로 각을 칠 때면 다소 어려움을 느꼈습니다. 몇 번의 시행착오와 고민의 과정을 거쳐 안전하고 예쁜 작업물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5. 이번 공모전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였나요?

공모전이라고 해서 단순히 제품만 제출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사업계획서를 작성한 순간이 뜻깊었다고 생각합니다. 소복함을 더욱 널리 알리고 판매를 확장하기 위한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는데, 앞으로의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정리해 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6. 앞으로의 계획을 소개해 주세요.

소목소복은 그동안 자개로 표현되지 않았던 대상물을 재해석하여 우리가 자주 쓰는 생활 물품 위에 구현하고 선보여 왔습니다. 이러한 작업은 잊혀 가는 우리의 전통 공예(나전)를 친숙한 방식으로 재조명함으로써 다시금 우리의 일상에 전통이 녹아들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는데요. 앞으로의 이런 방향성의 연장선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쳐 나가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