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닝’은 어떤 브랜드인가요?
‘그리닝’은 도예가 이혜용 작가의 개인 브랜드로, 사업자 명보다는 작가의 이름 자체가 브랜드의 정체성을 나타냅니다. “옛것을 본받아 새로운 가치를 창조한다”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정신을 중심에 두고 있습니다. 조선시대의 전통모자를 도자기라는 새로운 재료로 재해석하며, 전통의 정신과 미학을 오늘날의 생활 속으로 자연스럽게 끌어오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2022년 경기공예창작지원센터의 예비 입주 창업자로 시작하여, 현재는 초기입주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전통과 현대를 잇는 공예의 본질을 탐구하고 있습니다.
전통모자 모양이 상당히 깜찍한데 아이디어를 처음 어떻게 떠올리시게 되었나요?
조선시대 전통모자는 단순한 복식이 아니라 신분과 예법, 미감이 담긴 상징적 유산입니다. 작가는 전통모자의 구조와 의미에서 영감을 받아 “이 형태를 현대의 감각으로 이어가면 어떨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했다고 해요. 전통이 단절된 박물관 속 유물이 아니라, 여전히 살아있는 문화로 존재하길 바라는 마음이 컸습니다. 그래서 향을 피우는 일상적인 동작에 한국적 미감을 담아,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작품으로 탄생시켰습니다. 향이 피어오르는 순간, 그 향이 전통의 숨결을 일상으로 데려오는 것처럼 느껴지면 좋겠다는 생각으로요.
제품을 만들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무엇보다 전통모자의 섬세한 선과 비례를 도자기의 물성으로 구현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였습니다. 모자의 원형은 가볍고 유연한 소재로 만들어졌지만, 도자기는 정반대로 단단하고 무겁습니다. 이 상반된 재료의 성질을 조화롭게 표현하기 위해 수십 번의 시도 끝에 균형을 찾았어요. 단순히 형태를 복제하는 것이 아니라, 도자기만의 질감과 빛 반사를 통해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제공하려고 했습니다. 실용성과 조형미가 함께 공존하는 오브제를 만드는 것, 그것이 제가 끝까지 놓지 않았던 목표였습니다.
제작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전통 모자의 재료는 가볍고 섬세하지만, 도자기는 불의 온도와 흙의 밀도에 따라 변형이 크기 때문에 그 느낌을 그대로 옮기기 어렵습니다. 작은 비율 차이로도 전체 인상이 바뀌기 때문에, 형태와 색감, 굽힘의 각도까지 수없이 조정했어요. 여러 번의 소성과 유약 실험을 거치며 전통의 선을 훼손하지 않는 동시에 도자기만의 무게감 있는 아름다움을 살리고자 했습니다. 그 과정을 거치며 ‘전통을 단순히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재창조하는 일’이 얼마나 섬세한 일인지 다시 깨달았습니다.
공모전에 참여하면서 어떤 점이 가장 도움이 되었나요?
이번 공모전은 제 작업을 단순한 예술품이 아닌 ‘상품’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배우는 계기였습니다. 이전에는 작품의 미적 가치에만 집중했다면, 이제는 소비자의 손에 닿는 순간까지 생각하게 되었어요. ‘관광 기념품’이라는 특성을 고려해 휴대성과 가격, 포장, 사용자 경험 등을 세밀히 조정했습니다. 전문가 멘토링을 통해 “작품의 아름다움을 시장성으로 확장하는 법”을 배운 점이 가장 큰 성장의 포인트였습니다. 생산, 패키징, 브랜딩, 스토리텔링까지 전 과정을 경험하며 작가로서의 시야가 한층 넓어졌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을 알려주세요.
단기적으로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더 많은 분들에게 제 작품을 알리고 싶습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예술성과 실용성을 모두 갖춘 두 개의 라인을 함께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예요. 하나는 전통을 예술적으로 탐구하는 ‘작품 라인’, 또 하나는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생활 라인’입니다. 전통 모자를 주제로 한 새로운 시리즈 오브제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한국의 미를 세계의 일상 속으로 스며들게 하는 것이 꿈입니다.
- 원재료
- 백토, 안료 등
- 상품정보
- 조선시대의 전통 모자를 모티브로 한 도자 인센스 홀더는, 향을 피울 때는 향꽂이로, 평소에는 감각적인 오브제로 활용할 수 있는 작품
- 판매정보
- instagram.com/lhy.ceramic
- 문의
- lhy.ceramic@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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