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샷코리아㈜’는 어떤 회사인가요?

문샷코리아는 코스맥스 그룹 산하에서 운영되는 브랜드로, K-뷰티의 전통과 기술을 잇는 글로벌 뷰티 기업입니다. 코스맥스는 세계 1위 화장품 연구·개발·생산 기업으로서 2023년 한국전통문화대학교와 협약을 맺고, 전통 화장문화를 계승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해왔습니다. 그 결실로 탄생한 브랜드가 바로 ‘화협옹주’예요. 조선 왕실의 미감과 장인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결과물이자, 한국의 전통 화장문화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대표 컬렉션입니다.

화협옹주에 주목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화협옹주는 조선 제21대 임금 영조의 딸이자 사도세자의 친누이로, 지성과 미모, 효심으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단명했지만 그녀의 묘에서 출토된 청화백자 화장품 용기와 연지 유물은 조선 왕실의 세련된 미의식과 화장 문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료로 평가됩니다. 코스맥스는 이 유물에 담긴 역사성과 아름다움에 주목해, 화협옹주의 품격과 감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화협옹주’ 브랜드를 개발했습니다. 이를 통해 단순한 화장품이 아닌, 조선 왕실의 전통과 예술, 스토리를 담은 문화유산형 뷰티 기념품으로 완성했습니다.

제품을 만들면서 가장 신경 쓰신 부분은 무엇인가요?

가장 중요한 건 ‘조선 왕실 화장문화의 품격을 현대적으로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였습니다. 디자인 특허를 받은 청화백자 용기는 장인이 직접 손으로 빚은 수공예품이에요. 은은한 미색과 깊은 청색이 주는 정제된 아름다움 속에 왕실의 고귀함을 담았습니다. 또한 코스맥스의 향 복원 기술 ‘Scenteritage®’를 적용해 안동 병산서원 배롱나무꽃의 향기를 현대적으로 재현했습니다. 밀랍과 잇꽃꽃추출물을 배합해 입술을 은은하게 물들이는 조선식 연지고의 본질은 지키되, 현대인이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보습과 제형을 개선했어요. 단순한 립밤이 아니라 ‘조선의 미와 향’을 담은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제품을 만들면서 부딪혔던 어려움은 없었나요?

화협옹주 연지고는 전통 장인의 손길로 빚어낸 청화백자 용기에 담기 때문에, 한 점 한 점이 모두 다릅니다. 미세한 차이에도 엄격한 검수를 거쳐야 했고, 이로 인해 대량 생산이 쉽지 않았습니다. 공정상 수율이 낮아지고, 제작 기간이 길어지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왕실의 품격’이라는 철학을 끝까지 지키기 위해 타협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이런 까다로운 과정을 통해 장인정신이 담긴 유일무이한 제품으로 완성될 수 있었습니다.

공모전에 참여하면서 가장 보람 있었던 부분은 무엇인가요?

이번 공모전은 전통의 아름다움을 산업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였습니다. 다양한 참가작을 보며 한국 전통이 얼마나 깊고 넓은지를 새삼 느꼈고, 관광객들이 전통미를 얼마나 흥미롭게 받아들이는지도 체감했습니다. 심사 과정에서 “이건 단순한 화장품이 아니라 하나의 문화유산 같다”는 평가를 받았을 때 정말 뿌듯했어요. 그 순간 ‘전통이 곧 경쟁력’이라는 믿음을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요?

‘화협옹주 연지고’는 시작에 불과합니다. 조선 왕실의 미감을 현대적으로 담은 청화백자 컬렉션을 계속 확장할 예정이에요. ‘미안고(멀티밤)’, ‘미안자기(괄사)’ 등 후속 제품을 선보이고, 서원의 배롱나무꽃 향을 담은 방향자기 ‘화담’ 라인도 출시할 계획입니다. 앞으로도 한국의 전통을 소재로 한 지속 가능한 K-뷰티 상품을 개발하며, 왕실의 아름다움과 향기를 전 세계인에게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